한 통화 3천원의 후원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나눔 0700'에서는 미용실에 딸린 방 한 칸에서 지내는 가족의 이야기를 전한다.
미용실 한 구석, 2평 남짓한 작은 방에 아빠는 사랑스러운 남매와 살고 있다. 방은 머리가 닿을 정도로 천장이 낮고, 세 식구가 나란히 누울 수 없을 정도로 좁다. 게다가 따로 샤워시설이 없어 매일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상가 공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 사이 좋은 남매를 볼 때면 잘 자라주어 고맙지만, 아빠는 자신 때문에 아이들까지 불편한 현실로 인해 마음이 아프다.
5년 전, 아빠는 미용실을 개업하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아이들을 키워왔다. 하지만 갈수록 경기가 나빠지며 현재 월세도 몇달째 밀린 상태이다. 한푼이라도 벌고자 밤에 오토바이를 타고 음식 배달 일을 하지만, 그마저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아빠는 갈수록 당뇨 증세가 심해져 최근 오토바이를 타다가 어지럼증 때문에 사고가 나 수술까지 받게 되었다. 빚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실이 막막하기만 하다. 하지만 자신만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어주는 남매를 보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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