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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지, 재창조해야 나도 낫는다"··· 도정 복귀한 이철우 경북지사 의지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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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에도 직접 회의 주재… "원상복구 아닌 새로운 도시 설계로 접근"
경북도, 컴팩트시티·민간투자·정부 협의 통해 '산불 피해지 대전환' 추진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초대형 산불 피해 지역을 확실하게 재창조하면, 암도 100% 나을 수 있다."

10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도청에서 열린 '산불피해 재창조 본부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 5월 말 암 진단을 받은 이후 치료에 전념하다 이달 초부터 도정에 복귀한 그는 이전과 다름없는 에너지로 회의를 주재했다.

이 도지사는 회의 서두에서 "산불피해는 단순히 원상복구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며 "도 차원의 복구만으로는 부족하다.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해 근본적인 개발 방식으로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산불로 피해가 가장 컸던 영덕 노물리·석리 일대는 민간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도는 해당 기업들과 연계해 이 일대를 개발하기 위해 신속 인·허가 등 행정·제도적 지원 등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선 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5개 시·군을 특색에 맞는 복구·개발 계획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도는 주거지의 경우엔 단순한 주거 복구를 넘어서,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등 현재 상황에 맞게 '컴팩트 시티' 개념을 도입한 정주 공간의 재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컴팩트 시티는 고밀도 복합 개발을 통해 도시의 토지 이용 효율성을 증대하는 한편 환경 보전 등을 동시에 추구하는 도시계획 모델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

도는 이 과정에서 주거 복구 외에도 마을 공동체 복원과 함께 청년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구조로 도시 구조를 설계할 방침이다. 이 도지사는 "산불 피해 지역 재창조를 위해 직접 대통령실과 협의하는 등 정부와 대화에 나설 것"이라면서 "도 간부들도 산림청,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관련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법·제도 개선, 예산 확보 등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도는 산불 피해 지역의 효과적 현장 대응과 투자 유치 등을 위해 '민간투자 활성화 현장 지원 TF'를 조직해 신속한 행정 지원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 도지사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그는 지난 1일에도 브리핑을 통해 암 진단 이후 1개월 여 간 치료 과정을 소상히 밝힌 바 있다. 이 도지사는 "암세포가 1개월 만에 60% 사라졌다. 몸이 아프다고 해서 도정을 멈출 수는 없다"면서 "산불 피해 지역을 제대로 복구하고, 재창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면 건강도 함께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의지를 전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6일까지 산불 피해 5개 시·군의 이재민들이 머물 임시 주택 2천458동 공급을 완료했다. 남은 5개 동도 조만간 설치·입주 등이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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