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4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전용 59.96㎡)가 40억5천만원에 거래되는 등 반포동과 압구정동 지역에서 올해 상반기 40억원대에 거래된 소형 아파트 매매 계약이 9건에 달했다.
20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강 이남 11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1천39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가이다. 이는 부동산이 급등하던 지난 2021년 9월(10억1천132만원)과 10월(10억59만원) 이후 약 4년 만에 10억원대를 기록했다.
최근 주택 구매 주택담보대출 상한을 6억원으로 묶은 6·27 대책 영향으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소형 면적 아파트가 40억원 이상으로 거래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59.96㎡는 40억5천만원(29층)에 팔렸다.
이후 3월 22일에 43억원(12층)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같은 면적 매매가격은 서초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된 날(3월 24일) 직전까지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한 공인중개사는 "지난 3월 말 토허구역 지정과 6월 말 6·27 대출 규제로 이 일대는 완전히 실수요 시장으로 재편됐다"면서도 "호가가 40억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매도자 우위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지난달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96㎡(6층)와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98㎡(12층),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영동한양) 전용 49.98㎡ 2채(3·10층)가 40억원에 매매 계약을 맺었다.
올해 들어 상반기 동안 반포동과 압구정동에서 40억원 이상에 거래된 소형 면적 아파트 매매 계약은 9건으로 조사됐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난해부터 강남권과 용산은 상급지 갈아타기 열풍이 불면서 매가가 크게 올랐고, 올해 토허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전용 84㎡ 실입주 진입 장벽이 상당하다"며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실거주하면서 재건축을 노리거나 신축의 경우에는 공급의 희소성 탓에 안전 자산이라고 생각하면서 매입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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