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란특검 "尹, 사복 입고 출정 가능…'수의 망신주기'아냐"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모욕적 표현으로 특검 수사 폄훼하지 말아달라"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태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망신주기"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특검팀은 "변호인단 입장이라는 명목으로 사실과 다른 주장이 전파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21일 비판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의 입장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비상계엄 관련 직권남용 및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구속됐다. 특검팀은 이후 수차례에 걸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및 강제 구인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거부로 모두 불발됐다.

이에 특검팀은 추가적인 조사 없이 지난 19일 윤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사전에 서면조사와 제3의 장소 방문 조사, 조사 일정 협의 등 여러 제안을 했지만, 특검의 대답은 오로지 특검이 정한 일시, 장소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는 고압적인 태도였다"며 "수의를 입은 전직 대통령을 조사실로 불러내 망신 주기를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 같은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을 하나씩 열거하면서 반박했다.

박 특검보는 "피의자의 변호인 측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서면조사, 제3의 장소 방문 조사, 조사 일정 협의 등을 특검에 요청한 사실이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행법상 미결수용자는 조사에 참여할 때 사복 착용이 가능하다"며 "그런데도 특검의 조사를 모두 거부한 후에 '수의를 입은 전 대통령 망신 주기'라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피의사실이 공표된 것은 변호인 측에서 구속영장을 유출했기 때문이고, 특검팀은 관련법에 따라 최소한으로만 공보 활동을 하고 있다"며 "특검 수사를 통해 군 기밀이 유출된다는 둥 사실과 다른 주장이 제기되는 데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내각 전원을 소환해 피의자로 조사한다는 등의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면서 '망나니·칼춤' 등 모욕적 표현으로 특검 수사를 폄훼하는 행위를 지양해달라"고 덧붙였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