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 의원들께서 출판기념회 금지법에 호응해 주셨으면 좋겠다. 쇄신과 변화는 TK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80년대생 초선 의원인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경산)은 최근 여의도를 뛰어다니며 설득에 몰두하고 있다. 자신이 대표발의한 출판기념회 금지법(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추가 서명을 받기 위해서다.
조 의원은 22일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특권을 내려놓는 것이 정치 개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선배·동료 의원들에게 제안을 건네며 '쇄신은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신념을 밝히고 있다.
지난 4일 조 의원은 같은 당 김용태·김재섭·박준태·박충권·우재준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출판기념회 금지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당시 이들은 "정치인 출판기념회의 형식은 책 출간을 알리는 행사지만 실상은 규모를 알 수 없는 돈이 오가는 '그림자 후원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3일 조 의원이 대표발의한 출판기념회 금지법에는 이날 오후 기준 42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TK에선 현재까지 우재준·김승수·최은석·김형동·강대식·임이자·이인선·추경호·김위상·이상휘 의원(서명순) 등 조 의원을 포함해 총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같은 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왜 남들까지 못하게 하느냐'고 하는 등 꺼리는 반응이 나왔다.
조 의원은 TK가 쇄신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조 의원은 "TK시도민들이 당과 나라 걱정을 많이 한다"며 "정치권이 외려 지역민들의 쇄신 요구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보수정당이 신뢰를 회복하려면 TK 정치권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깨끗하게 정치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드는 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쇄신과 변화에는 진통이 동반되는 만큼 진득하게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목표는 국회의원 298명 전원 서명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 과정에서 출판기념회가 논란이 된 만큼 김 총리에게도 참여를 독려할 생각이다.
조 의원은 "김 총리가 동의해야 여당에서도 부담을 갖지 않고 동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일정 인원이 모이면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가서 22대 국회에서 통과를 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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