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우원식 국회의장이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면회한 것을 두고 "국민을 배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입시 비리 사범 조국이 1/4 복역 중 사면된다면 헌정사상 최초, 국회의장 특별면회는 국민 배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별 면회는) 특별 사면의 간 보기로 해석된다"며 "입시 비리를 저질러도 권력자와 정치인만 벌받지 않는다면, 지금도 공정한 경쟁을 꿈꾸며 달리는 학생들과 학부모는 어찌 되는가. 반칙과 불공정이 판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전 대표가) 재판 질질 끌다가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지 몇 개월 되지 않았다"며 "입시 비리를 이렇게 1/4 정도의 형만 살리고 사면하는 것은 헌정 사상 최초일 것이다. 그만큼 엄청난 특혜이자 사면권 남용"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장은 지난 9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조 전 대표를 면회했다. 과거 특별면회라고 부르던 '장소변경접견' 방식이다.
장소변경접견은 규정상 30분 이내로 제한된 일반면회와 달리 시간제한 없이 이뤄지고 의자나 소파가 비치된 비교적 자유로운 공간에서 신체 접촉도 가능하다.
조 전 대표는 과거 우 의장의 후원회장을 오래 맡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2014년에는 당 혁신위원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교도소를 직접 찾아 수용된 인사를 접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만큼 이번 만남의 취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 의장 측은 "두 분간에 나누신 이야기를 확인할 수는 없다"며 "인간적인 측면에서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돼 수형 생활을 하고 있다.
만기 출소는 내년 12월이지만 올해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자에 포함될지를 두고 벌써 정치·사회적 관심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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