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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마음 안 든다고…" 트럼프, 노동통계국장 전격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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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발표된 통계… 시장 전망치 하회
"관세 부과, 경제 탄탄" 주장과 반대
"수정은 늘 있었다" 옹호론도 비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통계 조작을 빌미로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을 전격 경질한 이튿날인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통계 조작을 빌미로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을 전격 경질한 이튿날인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Rage Against The Regime(정권을 향한 분노)' 집회에서 시위대가 '베이비 트럼프' 풍선을 띄우고 있는 모습.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계 조작'을 주장하며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부 노동통계국장을 전격 경질하면서 기관 신뢰도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내로 후임 국장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통계'는 노동통계국이 1일 발표한 것이었다. 미국 고용 상황이 최근 3개월 사이에 악화했음을 보여주는 통계치였다. 7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3천 명 증가했다는 발표였다. 시장 전망치(10만 명)를 밑도는 수치임은 물론 관세 부과에도 경제가 끄떡없다던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에 상반된다.

노동통계국이 5월과 6월 고용 증가 건수를 기존 보고보다 대폭 수정한 것도 문제시됐다. 5월 일자리 증가 폭은 종전 14만4천 명에서 1만9천 명으로, 6월 일자리 증가 폭도 14만7천 명에서 1만4천 명으로 수정됐다. 기존 보고와 견주면 10분의 1 수준이다. 노동통계국은 "월별 수정은 추정치를 발표한 이후 기업과 정부 기관으로부터 추가 보고서를 받고 계절 요인을 다시 계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수정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의 에리카 맥엔타퍼 국장. 고용통계국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의 에리카 맥엔타퍼 국장. 고용통계국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계 조작 의심의 근거로 삼았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오늘의 고용 수치는 공화당과 나를 나쁘게 보이도록 조작됐다"고 썼다. 맥엔타퍼 국장을 통계 발표 당일 즉시 면직하면서 전 정권의 기획된 음모라고 주장했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맥엔타퍼 국장이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수치를 조작해왔다는 것이다.

우려의 목소리는 크다. 국가 통계가 조작됐다는 대통령의 주장으로 기관 독립성과 통계 신뢰성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노동통계국장으로 '노동통계국의 친구들' 공동 의장을 맡은 윌리엄 비치는 CNN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성토했다. 그는 "매년 우리는 수치를 수정해왔다. 내가 재직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에도 50만 개 일자리 수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뉴욕타임스에도 "맥엔타퍼 국장 경질에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다른 통계의 독립성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노동통계국의 통계 수정 방식을 분석하며 경질된 맥엔타퍼 국장을 감쌌다. 노동통계국은 매달 12만1천 개의 고용주(기업 및 정부기관)를 대상으로 총 고용 규모를 파악하지만 팬데믹 이후 응답률 저하(지난달 기준 67%)로 늦게 제출된 자료나 수정된 데이터를 최대 두 달간 반영해 보고서 수치를 정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반대 주장을 펼친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NBC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은 노동통계국에 자기 사람을 두기 원한다"며 "수정이 온갖 곳에서 이뤄지면 당파적 패턴이 있는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CBS 방송 프로그램에서 "고용 수치의 수정은 항상 있어왔다"면서도 "때로는 이러한 수정이 매우 극단적으로 이루어질 때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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