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10명 중 7명은 73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하지만, 실제로는 50대 초반에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근로 의욕과 현실 사이에 20년 가량의 간극이 존재하는 셈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5년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55~79세 고령층 인구 1천644만7천명 중 69.4%인 1천142만1천명이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과 지금은 일이 없지만 앞으로 일하고 싶은 사람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이 원하는 평균 근로 연령은 73.4세로 전년(73.3세)보다 0.1세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55~59세는 69.7세까지, 60~64세는 71.9세까지, 65~69세는 74.9세까지, 70~74세는 78.6세까지, 75~79세는 82.3세까지 일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취업 경험이 있는 고령층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평균 연령은 52.9세에 그쳤다. 전년보다 0.1세 늘었지만 여전히 희망 근로 연령과는 20년 이상 차이가 났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5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하는 즐거움'(36.1%), '무료해서'(4.0%), '사회가 필요로 함'(3.1%) 순이었다. 생활비 보탬 비중은 전년보다 0.6%포인트(p) 하락한 반면 일하는 즐거움은 0.3%p 상승했다.
5월 기준 전국 고령층 인구는 지난해보다 46만4천명 늘어난 1천644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5세 이상 인구의 36.0%를 차지하는 규모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0.9%로 전년 대비 0.3%p 올랐고, 고용률도 59.5%로 0.5%p 상승했다.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는 1천1만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8천명 늘어 관련 통계 시작(2005년) 이후 처음 1천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올해 고령층 취업자(978만명)를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 종사자가 221만4천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22.6%를 차지했다. 올해 고령층 인구 중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51.7%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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