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 경제를 가장 비관적으로 보던 JP모건마저 한 달 새 전망치를 0.2%포인트(p) 끌어올렸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해외 주요 IB 8곳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0%로, 6월(0.8%→0.9%)에 이어 두 달 연속 상향됐다. 센터는 전날 평균을 0.9%로 발표했다가 씨티가 전망치를 올리면서 1.0%로 수정됐다.
상향 조정에 나선 곳은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다. 특히 JP모건은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던 기관이었지만 지난달 24일 0.5%에서 0.6%, 이어 0.7%로 올렸다. JP모건은 "2분기 GDP가 수출 호조와 제조업 성장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3분기 반작용이 있더라도 재정 부양책이 완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간 전망은 0.7%로 유지했다.
씨티는 같은 날 2분기 GDP 결과를 반영해 전망치를 0.6%에서 0.9%로 0.3%p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일 한미 무역 협상 결과를 반영, 기존 1.1%에서 1.2%로 0.1%p 올렸다. 보고서에서 "이번 협상은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의 관세 불확실성을 줄였고, 한국이 다른 국가 대비 불리하지 않다"며 내년 전망도 2.1%에서 2.2%로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6월에도 미국 관세 리스크 완화, 미·중 성장 전망 상향, 한국의 재정 부양 가능성 등을 근거로 0.7%에서 1.1%로 대폭 높인 바 있다.
한국은행 역시 오는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전망치를 올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은은 5월 올해 성장률을 0.8%로 제시하며 2차 추가경정예산이 성장률을 0.1%p 끌어올릴 것으로 봤다. 당시에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주요 변수로 지목됐는데, 이번 합의에서 대미 상호관세율 15%, 자동차 품목 관세율 15%는 한은이 가정한 시나리오와 대체로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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