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도입 확대로 인문·사회 연구직, 법률직, 사무직 등 분야 고용은 증가하는 반면 건설·채굴직, 농림·어업직, 생산직 등의 고용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인공지능 시대, 고용 정책의 방향성' 보고서에서 '직업별 AI 노출도'(AIOE)를 측정 및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AIOE는 10가지 AI 응용 기술과 19가지 개인 업무 수행 능력의 연관성을 직업별로 통합한 개념이다. 과업 수행 시 AI 활용 가능 정도를 나타낸다.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은 업무 수행 시 AI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분석 결과 직업의 AI 노출 정도와 고용 증가율 간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I 노출도가 높은 직업은 고용 증가율이 양(+)으로, AI 노출도가 낮은 직업은 음(-)으로 각각 나타났다.
AI 노출도가 높은 직업은 인문·사회과학 연구원, 고위공무원 및 기업고위임원, 행정·경영·금융·보험 관리자, 법률·회계·세무·경영·인사 전문가, 대학교수 및 강사 등 주로 고학력이나 전문 자격이 필요한 분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AI 노출도가 낮은 직업은 농·어업 종사자, 생산기계 조작원, 건축 마감 기능원, 기계·설비 조작원, 가구·목제품 제조·수리원, 기계장비 설치·정비원 등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금융·보험직처럼 AI 노출도가 높음에도 고용이 감소하는 직업도 존재하지만, 평균적으로 AI 노출도가 높으면 고용이 증가하고 낮으면 고용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원은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직업에 따른 차별화된 정책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AI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AI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AI와 노동시장 관련 통계를 정기적으로 구축해 AI 도입·확산에 따른 직업별 고용 효과를 정확하게 식별하고,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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