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7만1천명 늘어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 폭은 5월과 6월보다 둔화됐고, 건설업과 제조업 등 주력 산업의 고용 부진은 여전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15세 이상 기준)는 2천902만9천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17만1천명 증가했다. 비상계엄 여파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가 5만2천명 줄었으나, 올해 1월 증가세(1년 전보다 13만5천명)로 돌아선 이후 7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증가 폭(17만1천명)은 지난 5월(24만5천명)이나 6월(18만3천명)보다 둔화됐다.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성장 동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령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보다 34만2천명 늘었고, 30대도 9만3천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인 20대 취업자 수는 13만5천명 감소했다. 경제 핵심 연령대인 40대와 50대도 각각 5만6천명, 4만9천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6만3천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9만1천명), 금융 및 보험업(3만8천명) 등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주력 업종인 건설업(9만2천명 감소)과 제조업(7만8천명 감소)을 비롯해 농림어업(12만7천명 감소) 등에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내수 부진 장기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1만9천명, 임시근로자는 1만6천명 각각 증가했다. 일용근로자는 4만8천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만5천명 감소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도 4만1천명 줄었다.
지난달 15∼64세 고용률은 70.2%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8%로 0.7%p 하락했다. 실업률은 2.4%로 지난해 7월보다 0.1%p 떨어졌다. 청년층 실업률은 5.5%로 지난해 7월과 같았다.
대구경북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대구는 4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감소한 반면, 경북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
지난달 대구의 취업자 수는 121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5천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업 1만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4천명, 농림어업 2천명이 증가했지만, 건설업(1만2천명), 제조업(7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3천명) 감소 폭이 더 컸다.
대구의 비경제활동인구는 84만7천명으로 3천명 늘었고, 경제활동인구는 124만7천명으로 6천명 줄었다. 실업자 수는 3만6천명, 실업률은 2.9%로 1년 전과 변동이 없었다. 고용률은 57.8%로 0.2%p 하락했다.
경북은 150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천명 늘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2만4천명), 도소매·숙박음식업(1만8천명), 건설업(6천명), 제조업(1천명)이 각각 줄었지만,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6만5천명)과 농림어업(3천명)이 크게 증가했다.
경북의 임금근로자는 2만6천명 늘었고, 비임금근로자는 8천명 줄었다. 실업자는 3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6천명 증가했다. 실업률 2.4%, 고용률 65.8%로 각각 0.4%p, 0.9%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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