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이 이름도 생소한 '피클볼' 대회에서 창단 첫 해 준우승을 거머쥐며 전국에 제대로 지역 이름을 알렸다.
14일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 8~10일 충북 괴산에서 열린 '2025 FUN80 전국 피클볼 괴산대회'에서 영덕강구피클볼클럽이 60대 이상 복식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석형(66)·석종술(64) 선수는 경기 내내 침착한 전략과 탄탄한 팀워크를 보이며 우승 문턱까지 가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예선전에서는 전승에 가까운 저력을 보이며 실력을 입증했다.
영덕강구피크볼클럽은 올해 1월 창단 이후 경기력 향상을 위해 개인 및 단체 훈련을 주 3회 이상 병행하며 기본기를 꾸준히 다진 것이 이번 준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영덕강구피클볼클럽은 청주에서 영덕으로 귀촌한 이상수(55)·송은숙(54) 부부의 권유에서 시작됐다. 부부는 해외에서 즐겼던 피클볼을 확산하기 위해 클럽 창단 뜻을 내비쳤고, 이에 주민들은 하나 둘 회원으로 등록했다. 현재 회원은 50명, 대기인원은 10명이다.
피클볼은 테니스·탁구·배드민턴이 섞인 하이브리드 스포츠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가 50년 동안 즐긴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피클볼은 경기 규칙이 테니스, 탁구처럼 익숙하고 간단해 5070 액티브 시니어가 쉽게 즐길 수 있다. 지름 약 7㎝의 플라스틱 공으로 랠리를 통해 11점을 먼저 얻는 팀이 승리한다. 경기장 크기가 테니스 코트의 3분의 1 크기라 무릎 같은 관절 부담이 작고 체력적으로 크게 무리도 가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영덕강구 피크볼클럽 이석형 회장은 "취미로 시작한 운동인데, 큰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친교는 물론이고 사회적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피클볼이 파크골프처럼 시니어의 스포츠 붐을 일으키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남희동 강구면장은 "짧은 시간 대회를 준비하고서도 영덕강구 피클볼클럽이 보여준 준우승의 기록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이번 활약이 시니어 스포츠를 활성화하고 지역을 알리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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