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지역 공연장 협업 실내악 프로젝트가 오는 9월 2일(화) 오후 7시 30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체임버 시리즈 Ⅳ : 숨, 선, 조화'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출연진은 바이올린 김혜진(수석), 곽유정(차석), 비올라 최민정(수석), 첼로 배규희, 더블베이스 이효선(차석), 플루트 김예원, 오보에 최우정, 클라리넷 김차웅(수석), 바순 최윤경(수석), 호른 임주연(차석)이다.
1부는 19세기 프랑스 목관악기의 부흥을 이끈 플루티스트이자 작곡가 폴 타파넬의 '목관 5중주'로 시작된다. 1876년에 작곡된 이 작품은 목관만으로도 현악기에 견줄 만한 앙상블을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이어지는 2악장에서는 호른의 서정적인 선율을 바탕으로,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이 차례로 개성 있는 솔로를 펼치며 조화를 이룬다. 마지막 악장은 빠르고 경쾌한 리듬 위에 생동감과 유머를 담아내며, 활기찬 피날레로 마무리된다.
2부의 문을 여는 작품은 에르빈 슐호프의 '현악 4중주를 위한 5개의 소품들'이다. 슐호프는 체코 출신의 유대계 작곡가로, 다다이즘, 재즈, 민속음악 등 다양한 요소를 자신만의 음악에 녹여낸 독창적인 음악가였다.
이 작품은 빈 왈츠, 세레나데, 체코 민속 춤곡, 탱고, 타란텔라까지 각국의 전통 춤곡을 슐호프만의 방식으로 해체하고, 재해석한 5개의 소품(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익살스러움과 강렬함, 장난기 어린 리듬과 기묘한 선율이 조화를 이루며 전통과 현대, 서정과 파격이 교차하는 이색적인 작품이다. 특히 마지막 타란텔라에서는 4개의 현악기가 광기에 가까운 속도감과 에너지를 보여주며 강렬한 피날레를 선사한다.
공연의 대미는 프랑스 작곡가 장 프랑세의 10중주 곡으로 장식한다. 이 작품은 1986년 독일 쾰른의 리노스 앙상블을 위해 위촉돼 이듬해 초연됐다. 현악과 목관이 더해진 10중주라는 보기 드문 편성으로, 각 악기의 개성을 살린 섬세한 앙상블이 특징이다.
1악장은 느린 도입 후 현악과 목관의 유려한 대화가 펼쳐지고, 2악장은 신비롭고 몽환적인 선율이 감싼다. 이어지는 3악장의 스케르초는 목관악기의 기교적 표현이 돋보이며, 4악장에서는 두 악기군의 리듬과 선율이 교차하며 생기 넘치는 축제의 피날레로 이어진다.
백진현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이번 무대는 실내악의 섬세함뿐 아니라 목관과 현악이 함께 만들어 내는 깊은 조화로움을 통해 오케스트라가 추구하는 음악적 이상을 구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584-8719, 053-430-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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