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원전인 고리 1호기 해체를 위한 글로벌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이 경주에서 열렸다. 고리 1호기 해체 계획이 지난 6월 최종 승인되면서 대한민국 원전해체 산업이 본격적인 출발점에 선 가운데 열린 이번 포럼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해체 기술과 경험을 공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주최한 '2025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양기욱 산업부 원전전략기획관을 비롯해 지자체 및 산·학·연 관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원전해체산업 현황과 계획'에서는 한수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전KPS, 포미트가 국내 원전해체 사업 추진 현황과 계획을 설명했다. 한수원은 국내 원전해체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전해체 연구개발(R&D)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한전KPS는 원전해체 장비 개발 현황을, 포미트는 중수로 원전해체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현황을 각각 발표했다.
'원전해체 산업 상생과 경쟁력 강화' 세션에서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기술이전 제도를 소개하고, 한수원이 중소기업 수출지원 체계 고도화 방안을 설명했다. 이어진 '글로벌 원전해체 경험과 교훈' 세션에서는 정재학 경희대 교수가 글로벌 원전해체 동향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독일 누켐(NUKEM)의 안드레아스 리겔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총괄은 원자로 압력용기 해체 경험을,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 나라하원격기술개발센터의 아키히로 타가와 센터장은 후쿠시마 제1원전 해체에서 디지털 전환(DX)과 원격기술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프랑스 원전 전문기업 프라마톰(Framatome)의 하이코 헤르벨 사업개발 부분 부책임자는 해체 전문기술을 발표했다.
양기욱 원전전략기획관은 축사를 통해 "고리 1호기의 해체는 한국이 원전 해체 기술 자립과 산업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첫 기회"라며 "정부는 기술개발, 인력 양성, 기업 지원 등 산업 전반의 기반을 다져 글로벌 해체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도 모두발언을 통해 원전해체 산업 발전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원전해체 경험 공유를 통해 원전해체 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리 1호기 해체 계획이 지난 6월 최종 승인되면서 국내 원전해체 산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시점에서 열려 더욱 의미가 크다.
고리 1호기는 1978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2017년 6월 영구정지된 국내 첫 상업용 원전이다. 해체 작업을 통해 축적될 기술과 경험은 향후 국내 다른 원전 해체는 물론 외국 원전해체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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