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여파로 7월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1년 전과 비교해 5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 수출이 늘면서 지난달 전체 자동차 수출은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7월 자동차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8.8% 증가한 58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신차 수출 대수도 1년 전에 비해 5.8% 늘어난 21만2천대를 기록하며 수출액과 함께 동반 증가했다.
다만 미국 수출은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4.6% 감소하며 3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됐다. 대미 자동차 수출 감소율을 보면 3월 10.8%, 4월 19.6%, 5월 27.1%, 6월 16.0%에서 7월 4.6%로 감소폭은 상당히 둔화됐다.
반면 유럽연합(EU)는 7억1천만 달러로 32.7%, 기타 유럽은 6억3천만 달러로 78.7% 각각 증가했다. 친환경차와 중고차 수출 확대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EU 내에서는 스페인이 1억4천만 달러로 40.6%, 독일이 1억2천만 달러로 67.9%, 스웨덴이 7천만 달러로 215.0% 각각 늘었다. 기타 유럽에서는 영국이 2억4천만 달러로 15.2%, 튀르키예가 1억8천만 달러로 471.7% 각각 확대됐다.
아시아 지역 수출액도 6억8천2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4.6% 증가했다. 중남미도 2억8천700만 달러로 37.4% 늘었다. 다만 중동은 3억8천500만 달러로 13.8% 감소했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이스라엘로의 신차 수출이 2천만 달러로 72.1% 줄어든 영향이다.
친환경차 수출은 1년 전에 비해 17.0% 증가한 6만8천129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작년 1월 이후 계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 6월 처음으로 반등한 후 지난달에도 1년 전에 비해 12.3% 늘어난 2만246대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차는 4만3천685대로 18.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4천198대로 31.7% 각각 늘며 자동차 수출을 견인했다.
정부는 대미 자동차 및 부품관세가 미국 현지 기준 7월 30일 15%로 협상이 타결돼 무역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변화된 무역환경에 국내 자동차산업이 신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금융, 기술개발, 신시장 개척 등 필요한 지원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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