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세 여파에 'K-푸드' 수출 성장세 꺾였다… 2년 만에 감소 전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7월 농식품 대미 수출액 1억3천900만달러, 작년 대비 6.7% ↓
'핵심 품목' 라면 수출액 1천400만달러…2천만달러 아래로 뚝

삼양식품이 시가총액 10조원의 벽을 처음으로 넘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 시가총액은 지난 27일 종가 기준 10조490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주가는 1년 전(66만2천원)의 두 배로 치솟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불닭볶음면. 연합뉴스
삼양식품이 시가총액 10조원의 벽을 처음으로 넘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 시가총액은 지난 27일 종가 기준 10조490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주가는 1년 전(66만2천원)의 두 배로 치솟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불닭볶음면. 연합뉴스

미국발 관세 부과 여파에 이른바 'K-푸드' 수출 성장세도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농식품 수출이 줄어든 건 2023년 5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20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을 포함한 농식품 대미 수출 금액은 1억3천900만달러(약 1천9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만달러(6.7%) 감소했다.

지난달 과자류 수출액은 2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약 700만달러(25.9%) 감소했고, 소스류와 인삼류도 각각 7.2%, 13.4% 각각 줄어들었다.

핵심 품목인 라면의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1천400만달러로 17.8% 쪼그라들었다. 대미 라면 수출액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매달 2천만달러를 넘긴 상태였다. 지난 6월에는 라면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58.7% 늘어난 2천900만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1~7월 누계를 보면 대미 농식품 수출은 10억7천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7월 한 달간 수출이 줄면서 누계 기준 증가율이 지난 6월 27%에서 5.7%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일부 거래처가 제품 발주를 앞당긴 점 등이 농식품 대미 수출이 줄어든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측은 "미국의 경우 관세 때문에 6월까지 수출을 많이 해 판매 물량을 확보했다"고 했다.

식품업계에서는 트럼프 관세 여파로 K푸드 대미 수출이 둔화하고 있다고 본다. 보편관세(10%) 적용에 따라 일부 품목의 소비자 가격이 상승한 데 이어 상호관세로 가격이 더 오르면 소비 감소가 불가피하고, 이에 미국 유통업체에선 발주량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소비심리가 둔화한 것도 부정적인 신호다. 최근 미국의 AP-NORC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0%는 식료품비 지출이 주된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답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 중인 국내 업체들도 소비심리 둔화로 인한 영향을 면하기 힘들다"며 CJ제일제당의 2분기 미국사업 매출은 달러 기준 2.6% 감소했고, 농심 또한 환율 효과를 제거하면 미국사업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민의힘은 9일부터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모든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시작하며, 내란전담재판부 및 사법 관련 법안을 '사법파괴 5대 악법'으...
iM뱅크의 차기 은행장 선임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19일부터 22일 사이에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정훈 경영기획그...
대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칼로 찌른 20대 남성이 체포되었으며,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대전에서는 30대가 대리운전 기사를 차량...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