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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환, 생존의 문제로…기업·정부·지역 모두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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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알파시티 5510억원 AX 혁신 사업 본격화
서울대 이재진 교수 "데이터·인프라·인력 삼박자 필수"

AI 로봇 혁신거점 인프라 조성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모여 있는 대구 수성알파시티 모습.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AI 로봇 혁신거점 인프라 조성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모여 있는 대구 수성알파시티 모습.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 수성알파시티에서 추진되는 '지역거점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며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전환(AX)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천510억원을 투입해 전략산업의 AI 융합을 뒷받침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거점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은 로봇·바이오 분야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AX 표준모델R&D'(1천380억원), 산업 현장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는 'AX응용R&D'(3천580억원), 연구자와 기업을 집적하는 'AX 혁신센터 구축'(550억원)으로 구성된다.

제조·농업분야 완전자율로봇, 퇴행성 뇌질환 진단·치료 솔루션, 디지털치료기기 개발 등이 대표 과제다. SK그룹의 8천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DGIST 글로벌캠퍼스와 산업AX연구원, 제2수성알파시티 개발 같은 대형 인프라 구축 사업도 동시에 추진돼 수성알파시티는 비수도권 최대의AI·SW 집적단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기관들도 기업들의 AX 전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21일 '지역 제조업 디지털 혁신 제조 AX 전략 세미나'를 열고 제조업의 AI 기반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지난달 20일 국내 최초 슈퍼컴퓨터 '천둥' 개발자인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이재진 교수를 초빙해 AI와 기업의 혁신 방향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 교수는 AI 도입 효과로 불량품 선별과 산재사고 예방, 인건비 절감을 꼽았다. 단순히 직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부담이 있겠지만 비용 대비 효과를 면밀히 따져야 하며 대가를 치르지 않고는 성과도 없다"고 강조했다.

빠른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로는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와 제조업 오류 예측을 제시했다.

향후에는 'AI 에이전트'가 활성화돼 회의 일정 조율이나 거래 협의 같은 일상적 업무를 대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0~20년 안에 인간 지능을 완전히 추월하긴 어렵다"며 "환각(hallucination) 문제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이 AI 도입 방법을 몰라 불안해 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컨설팅 기업, 산학 과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식 대구TP 원장은 "올해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AI 도입 실증 사업을 지원하고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제 막 시작 단계"라고 소개했다.

AI가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속도에 비해 인재 양성은 여전히 더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교수는 "AI 활용의 핵심은 데이터·인프라·인력 세 가지"라며 "특히 인력 양성은 아직 부족한 만큼 정부의 보여주기식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넘어 실질적인 교육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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