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에 '하늘길' 열린다…UAM 시범사업 예산 지원 대상 선정

김천구미역~왜관IC~DGIST 노선 구축
산불감시·고속도로 사고모니터링 추진

국토교통부는 26일
국토교통부는 26일 '2025년 도심항공교통 지역시범사업 지원 공모'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 10개 자치단체 가운데 대구경북은 '예산 지원형'에 포함됐다. 2025.8.26. 국토부 제공

대구경북이 정부의 도심항공교통(UAM) 시범사업 예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사업 실현가능성과 계획의 구체성을 인정받아 직접 예산을 지원받는 5개 지역에 포함된 것. 이로써 대구경북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공안전 분야에 UAM을 적용하는 선도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6일 '2025년 도심항공교통 지역시범사업 지원 공모'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자치단체가 제시한 사업계획을 토대로 각각의 지원 방향을 설정했다. 지원 방향은 지역 내 기반과 사업의 구체화 정도에 따라 ▷예산 지원형 ▷연구개발(R&D) 및 실증 연계형 ▷전문컨설팅 지원형으로 구분됐다. 대구경북은 예산 지원형 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시와 경북도 등은 김천구미역을 출발해 왜관IC를 거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이르는 노선에서 공공형 UAM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 노선은 경부고속도로와 나란히 운행되며, 기존 헬기 기반 감시체계를 대체할 UAM 공공 안전체계 구축이 목표다.

대구경북 시범사업의 핵심은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도로 안전관리 능력 강화다. 단순한 항공 이동수단 도입을 넘어 산불감시 등 재난 예방, 고속도로 사고모니터링, 경찰청 치안관리 등 공공형 서비스를 제공해 재난 대응 속도 향상과 도로 안전성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사업계획 수립과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설계 예산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예산 규모는 향후 세부 계획 수립 과정에서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김천구미역 ▷한국도로공사 왜관IC ▷DGIST 등 3곳에 버티포트가 설치된다. 특히 왜관IC 버티포트는 도로공사가 직접 참여해 고속도로 안전관리와 연계한 실질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대구경북신공항, 서대구복합환승센터 등 주요 교통 거점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향후 광역 교통체계와 연동 가능성도 크다.

대구경북 사업이 예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도로공사, 경찰청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사업 목표가 명확하고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김홍목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지역실정에 맞는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K-UAM 서비스를 창출하겠다"며 "대구경북의 공공형 모델이 성공하면 전국 확산의 기준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이번 공모 예산 지원형에는 대구경북과 함께 제주, 전남·경남이 포함됐다. 제주는 관광노선, 전남·경남은 남해안 관광벨트 구축을 목표로 한다. R&D 및 실증 연계형에는 울산과 서울·경기·인천이 선정됐다. 울산은 태화강~울산역 연결 교통망을, 수도권은 공항셔틀 노선을 구축한다.

전문컨설팅 지원형에는 부산, 충북이 포함됐다. 정부는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전북, 강원, 충남에도 컨설팅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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