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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업계, 작년 안전투자 6조1,769억…정비비용 비중 61%

대한항공 3조2천억 최다…아시아나 감소, 진에어 77% 증가
2026년까지 10조6천억 투입 예정, 공시제도 개선 추진

티웨이항공. 매일신문 DB
티웨이항공. 매일신문 DB

국내 항공업계가 지난해 6조1천769억원을 항공안전에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비 분야에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갔으며,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간 투자 규모 차이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29일 2024년도 항공안전투자 공시 결과를 발표했다. 항공안전법에 따른 이번 공시는 항공운송사업자 16곳과 공항운영자 2곳 등 총 18개 항공교통사업자의 실적을 종합한 것이다.

전체 투자액은 6조1천769억원으로 전년(5조8천445억원)보다 3천324억원(5.7%) 늘었다. 이 가운데 정비비용이 3조6천100억원으로 전체의 61.4%를 차지하며 가장 큰 항목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천700억원(2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예방 차원의 사전 정비비용이 3조1천200억원(8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운항 중 고장·결함에 따른 사후 정비는 4천900억원(13.6%)이었다.

엔진·부품 구매 투자도 1조5천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이는 예기치 못한 결함에 대비해 예비 부품을 확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경년항공기 교체' 투자액은 5천347억원으로 전년 1조1,921억원 대비 55.1% 급감했다. 교체 대수가 14대에서 4대로 줄어든 영향이다.

항공사별로 보면 FSC가 4조6천336억원(6.2% 증가)을 투자해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으며, LCC는 1조2천408억원(2.2% 증가)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3조2천244억원(15.5% 증가)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아시아나는 1조4천91억원으로 10.4% 감소했다. 제주항공은 3천135억원(36.5% 감소), 진에어는 1천986억원(77.4% 증가)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에 본사를 둔 티웨이항공은 2천944억원을 투자해 전년(2천505억원) 대비 17.5%(439억원)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1대당 안전투자액이 78억원으로 LCC 중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했다.

소형항공운송사업자 5곳은 총 121억원(46.2% 증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합계 2천904억원(12.3% 증가)을 집행했다.

올해부터는 총액뿐 아니라 운항 규모를 고려한 '1만운항당 투자액' 지표가 도입됐다. 에어프레미아가 2천49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대한항공(1천739억원), 아시아나(1천232억원)가 뒤를 이었다. 항공기 1대당 안전투자액은 대한항공이 19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시아나(172억원), 에어서울(11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안전투자 확대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는 올해 10조2천79억원, 내년 10조6천594억원 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올해와 내년 각각 7천297억원, 6천199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국토부는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공시 항목을 확대한다. 항공기 신규 도입을 독립 항목으로 신설해 저기령 항공기 교체를 장려하고, 안전 관련 인건비 범위를 정비사뿐 아니라 운항·객실승무원, 운항관리 담당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안전투자 공시는 항공사가 자율적으로 안전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유도장치"라며 "투명한 정보 제공과 체계적인 관리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항공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세부 자료는 29일부터 각 사업자 홈페이지와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www.airportal.go.kr)에서](http://www.airportal.go.kr%29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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