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8개 주요 산유국이 산유량 증산을 결정했다. 최근 중동지역 갈등 고조,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소폭 상승한 국제유가가 원유 생산량 증가와 함께 하락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7일(이하 현지시간) OPEC과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소속 8개국이 내달 원유 생산량을 하루 13만7천 배럴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8개국 에너지 담당 장관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하고 "건전한 석유시장 여건과 안정적 글로벌 경제전망을 바탕으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생산량을 조정한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8개국은 7개월 연속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게 됐다. 이들 국가는 올해 4월 13만8천 배럴에 이어 5~7월 41만1천 배럴, 8~9월 55만5천 배럴을 각각 증산했다.
앞서 8개국은 전기차 확산과 중국 수요 부진 등으로 원유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자 지난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자발적 감산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 2023년 4월 165만 배럴, 같은 해 11월에는 220만 배럴 감산을 개시했다.
산유량 증가에 따라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의 이달 첫째 주 평균 가격은 배럴당 70.9달러로 전주 대비 0.9달러 상승했다.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ℓ)당 1천660.4원으로 1주 전보다 1.8원 내렸고, 이 기간 대구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1천630.6원으로 2.2원 하락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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