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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8개국 내달 증산 결정, 7개월 연속 원유 생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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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8개국, 내달 원유 생산 하루 13만7천 배럴 증산
에너지 담당 장관 "시장 안정화 의지 확인, 생산량 조정"
지난 4월 증산 기조로 전환, 자발적 감산 앞당겨 해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3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3.0원 내린 1천662.1원이었다. 3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가격 현황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3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3.0원 내린 1천662.1원이었다. 3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가격 현황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8개 주요 산유국이 산유량 증산을 결정했다. 최근 중동지역 갈등 고조,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소폭 상승한 국제유가가 원유 생산량 증가와 함께 하락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7일(이하 현지시간) OPEC과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소속 8개국이 내달 원유 생산량을 하루 13만7천 배럴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8개국 에너지 담당 장관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하고 "건전한 석유시장 여건과 안정적 글로벌 경제전망을 바탕으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생산량을 조정한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8개국은 7개월 연속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게 됐다. 이들 국가는 올해 4월 13만8천 배럴에 이어 5~7월 41만1천 배럴, 8~9월 55만5천 배럴을 각각 증산했다.

앞서 8개국은 전기차 확산과 중국 수요 부진 등으로 원유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자 지난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자발적 감산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 2023년 4월 165만 배럴, 같은 해 11월에는 220만 배럴 감산을 개시했다.

산유량 증가에 따라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의 이달 첫째 주 평균 가격은 배럴당 70.9달러로 전주 대비 0.9달러 상승했다.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ℓ)당 1천660.4원으로 1주 전보다 1.8원 내렸고, 이 기간 대구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1천630.6원으로 2.2원 하락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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