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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퇴사시키고 다 새로 뽑아"...불난 '금감원'에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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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노동조합원과 직원들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 로비에서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고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원과 직원들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 로비에서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고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버 김어준 씨가 금융감독원 조직개편에 반대하며 집단 시위를 이어가는 금감원 직원들을 향해 "퇴사하겠다는 사람들은 퇴사하라"고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서 "내가 들어왔던 직장은 내가 그린 그림은 이게 아니야 생각할 수 있으니까 퇴사를 전원 다 받고 새로 뽑아야 한다"며 "그분들 개인의 삶에서는 납득할 만한 불만이니 퇴사 처리하는 걸로. 원하는 대로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방송에 출연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반발이 있으니 충분히 의견을 들어볼 필요는 있다"면서도 "정부나 대통령실에 확인해보니 거기(금감원 분리와 공공기관화)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 씨의 발언은 곧바로 금감원 사내 게시판에 공유됐고, 직원들 사이에서 비판 글과 댓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직원은 "김 씨의 발언으로 조직이 크게 상처받은 게 사실이다"며 "상당수 직원이 한 가정의 가장이고,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 너무 쉽게 '퇴사하라'는 말이 나온 듯하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금감원 4급 이상 직원은 퇴사 후 3년간 금융업계로 취업이 제한된다"며 "군필 기준으로 입사 후 5년 된 직원으로 30대 중반도 대다수인데, 퇴사 후에도 마땅히 취업할 곳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는 금융감독원의 금융정책 기능을 떼내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기존 금감원은 금융위와 합쳐 금융감독위원회를 만든 뒤 시장 감독 기능에 주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직개편에 대한 반발로 지난 9일부터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체 직원의 약 30%인 700여 명이 모여 집회를 연 이후 비슷한 규모가 유지되고 있다. 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총파업 논의에 들어갔다.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오전 10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면담을 갖고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거부, 조직개편 거부, 핵심 기능인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금융위로의 이관 거부 등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직 분리 비효율성, 공공기관 지정에 따른 독립성 및 중립성 약화 우려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한다"며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경영진은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또 "향후 세부 운영방안 설계를 위한 관계기관 논의 및 입법과정 등에서 조합원과 직원들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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