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민속 조각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김성수 작가의 개인전 '사람을 만나다 Ⅷ'가 오는 22일부터 북구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에서 열린다.
작가는 인간의 삶과 죽음, 그 속에 내재된 희망과 자유에 대한 메시지를 조각 언어로 구현해왔다. 특히 조선 시대 장례문화 속에서 삶을 위로하고 영원한 삶을 환기했던 '꼭두(木偶)'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해, 오늘의 사회와 개인에게 새로운 의미로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사람을 만나다', '꽃을 든 남자', '사람과 꽃과 새' 등의 연작은 인간을 모티브로 한 작업으로, 투박한 엔진 톱날로 깎아낸 나무의 선과 면에 채색을 입혀 나무가 지닌 물성과 생명력을 드러낸다.
촌부의 모습, 귀신을 쫓는 형상, 천사 같은 작은 인형들은 인간이 지닌 희망과 사랑, 안녕에 대한 기원을 담아내며, 원시적이면서도 민중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한다.
작가는 나무를 인위적으로 가공하기보다 직관적인 방식으로 다루며, 작은 나무토막을 자르고 깎는 과정에서 탄생하는 자연스러운 선과 면의 묘미를 존중한다. 이러한 접근은 한국적 미(美)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며,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새로운 조형 언어를 열어준다.
김성수 작가는 "민속 조각의 원시성과 직관성을 오늘의 삶에 맞게 풀어내며, 그 속에서 현대인의 내면에 잠재된 꿈과 자유, 희망을 환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11일까지 이어지며 관람객을 위한 도슨트 프로그램과 QR코드를 활용한 오디오가이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053-320-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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