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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처음 열리는 '독립서점' 전시회…다양성으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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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박, 사진·설치·오브제 통해 '나를 찾아가는 시간' 선사

사진작가 헬렌 박이 포항에서 마련한
사진작가 헬렌 박이 포항에서 마련한 '마이룸'이 18일까지 열린다. 작가 제공

올해는 포항이다. 사진작가 헬렌 박(박문희)은 대구에서 열던 독립서점 전시를 올해 처음 포항으로 옮겨 개최한다.

이달 18일까지 '마이룸'을 주제로 포항시 남구 효자동 '달팽이책방'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작가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상실의 시대'를 읽고 영감을 얻어 출발했다.

'말로 정리되지 않는 마음'을 눈을 통해 감정으로 전하기 위해 시작된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저마다의 기억과 감정을 마주할 수 있는 방을 내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장에는 사진, 설치, 오브제 작업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특히 LP 형태의 프레임에 담긴 셀카 작업은 이번 전시에서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한다.

LP 작업은 '상실의 시대' 속 멈춰 있던 문장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음악을 매개로 촬영한 자신의 얼굴 작품을 통해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스스로와 마주치는 시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관객 참여형 설치작품 '열리지 않는 우체통'도 눈여겨볼 만하다.

관객들은 '사람이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을 표현하는 문장을 각자의 언어로 적어 우체통 속을 꾸민다. 글을 쓴 이들의 감정이 녹아있는 공간을 의미있게 만들겠다는 게 작가의 의도다.

또 다른 설치작품 '삼각숲'은 상실의 시대의 실제 책 페이지를 해체해 공간으로 옮겼다. 관객은 '우물'을 형상화한 구조를 따라 이동하며, 소설 속에 반복되던 고독과 사유의 시간을 몸으로 관통한다.

죽음을 의미하는 불에 그을린 종이와 삶을 상징하는 종이 질감을 통해 삶과 죽음이 하나의 선상에 있음을 에둘러 얘기한다.

전시 기간 중 작가가 직접 진행하는 참여 프로그램 '작가랑 놀기'도 빼놓을 수 없다.

사진과 공간, 음악 등 예술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작업해 온 작가기에 관객들과도 다양한 놀거리를 만들어 함께한다. 북마크 만들기, 소설 속 음식 맛보기, 음악감상과 낭독, 연주 등 관객들은 '작가의 방'에 시간의 경계를 풀고 머물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헬렌 박은 "이번 전시회는 각자의 마음이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사람이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질문을 통해 조용히 함께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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