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48억원' 관련 '자칭' KH그룹 부회장 조경식 씨를 만난 이유가 밝혀졌다. 검찰개혁 불쏘시개가 된 조 씨는 검찰개혁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내가 권 의원에게 검찰 로비 등의 명목으로 48억원을 건넸다"고 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된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선 "검찰이 김성태 쌍방울그룹 회장을 압박해 진술을 유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 씨는 사기 전과만 9범에 절도와 장물취득, 변호사법 위반, 사문서위조 전과가 있고 지난해 청송교도소를 나오자마자 동거녀를 흉기 들고 폭행해 구속돼 있는 상태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은 19일 매일신문 유튜브 '금요비대위'에 출연해 "검찰개혁 청문회 당시 좀 이상해서 권 의원에게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며 권 의원이 조 씨를 만나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그는 "조 씨가 권 의원에게 연락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매우 불리한 제보를 가지고 있다. 만나자'고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만났더니 조 씨가 권 의원에게 '누군가가 이 대통령에게 48억원을 어떻게 하기로 했다'는 식의 얘기를 했다"며 "48억원은 조 씨가 이 대통령에 대해 얘기하다 나온 것인데 지금 권성동에게 48억원이 가기로 약속돼 있다고 돼 버렸다"고 말했다.
48억원에 연루된 주체가 이 대통령에서 권 의원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신 위원은 "조 씨는 사기 전과만 9범에 스캔들이 많은 사람인데 내가 보기엔 이 정부 측과 '우리한테 계속 협조하면 좀 봐줄게' 같은 서로 간에 약속이 있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은 민주당이 이해충돌 등의 이유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선임을 반대한 것에 대해서도 한마디 남겼다. 민주당은 나 의원 남편이 법조인이기에 나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간사가 되는 건 부적절하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나 의원 간사 선임을 반대해 왔다.
신 위원은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남편도 법조인이고 추미애 법사위원장 남편도 법조인"이라며 "그런 식으로 따지면 민주당 쪽 검사 출신 국회의원이 사법 개혁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다 이해충돌이다. 박 의원뿐만 아니라 김기표 박균택 민주당 의원도 다 검찰 출신 아니냐"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또 나 의원이 패스트 트랙 사건으로 수사·조사·재판받고 있어서 안 된다는 얘기를 자꾸 하는데 그게 본인들 스스로도 발목 잡는 얘기"라며 "박범계 의원도 보좌관 멱살 잡았나 그래 가지고 패스트 트랙 사건에 걸려 있다. 그 상태에서 법사위 간사를 했다. 법무장관도 했습니다. 장관하면서 법정에도 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사는 국회직이 아니다. 쉽게 말해 각 당 팀장을 임명하는 건데 다른 당에서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하지 말라고 하는 건 법사위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서 자기네들 잘못한 걸 그냥 정치 공방으로 몰아가려는 것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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