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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대신 주식?"…결혼자금 3억 '삼전·하닉'에 올인한 공무원,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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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9.78포인트 내린 6,197.49로 출발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9.78포인트 내린 6,197.49로 출발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하며 강세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결혼을 앞둔 한 공무원이 모아둔 자금 3억원을 국내 대표 반도체주에 투자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들에는 '여자친구랑 합의해서 모아온 결혼 자금 오늘 삼전·하닉 반반씩 삼'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해당 글은 지난 24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주식·투자 게시판에 처음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히며, 여자친구와 상의 끝에 결혼을 위해 마련해 둔 3억원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절반씩 투자했다고 밝혔다.

매수 가격은 삼성전자 주당 19만9700원, SK하이닉스 100만2000원으로 각각 1억5000만원 규모다.

A씨는 "여자 친구와 서로 1년 뒤 이 3억원이 10억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서울에 집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 끝에 아직 상승장 초입이라고 판단했고, 국장 뉴노멀 시대에 기회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결혼식과 전세 자금으로 쓸 예정이던 돈을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 투자해 자산을 키우겠다는 선택이었다.

투자 직후 주가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7.13% 오른 21만8000원, SK하이닉스는 7.96% 상승한 109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에 따라 A씨는 불과 사흘 만에 약 2800만원가량의 평가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두 종목의 강세 배경에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투자 확대에 대한 낙관론이 더욱 힘을 얻었다.

엔비디아는 지난 25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3% 증가한 68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가 AI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대한 신뢰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어, AI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이른바 '슈퍼사이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는 지난 25일 보고서에서 AI 서비스 확산으로 D램과 낸드 가격이 유례없는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34만원과 1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제시된 국내외 증권사 전망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AI 수요의 중장기 성장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글로벌 증시 흐름과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기술주 변동성에 따라 반도체주 역시 단기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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