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과일의 폭염 피해를 줄이고자 의성군이 개발한 '커튼형 햇빛차단망' 시설이 전국 농가로 확대 보급된다.
햇빛 차단망은 과수 윗쪽에 청색 망을 설치해 과일의 햇볕데임(일소) 피해를 줄이는 기술이다.
지난 2019년 의성군의 제안으로 농촌진흥청 국비사업에 채택돼 전국에 시범사업으로 도입됐다.
햇빛 차단망의 효과는 시범 운영을 통해 입증됐다. 차단망 설치 후 일소피해가 5% 줄었고, 상품과의 비율은 11.6% 상승했다. 수확량이 10.4% 늘고, 과일의 착색도는 20% 개선되는 효과도 거뒀다.
다만 두드러진 효과만큼 설치비 부담이 커 일반 농가까지 보급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의성군은 차단망을 말아올리는 대신 6m 구간마다 커튼처럼 접을 수 있는 구조를 새롭게 고안했다. 이 경우 주요 자재로 사용하던 금속관을 와이어로 대체할 수 있어 설치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지난해 시범 설치 농가를 대상으로 실증한 결과, 과수원 2천여㎡에 2천500만원이 소요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특허 방식은 1천700만원이 들어 30% 가량 비용을 절감했다고 의성군은 설명했다.
더불어 설치 이후 관리도 기본 방식보다 훨씬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의성군은 '커튼형 햇빛 차단망'에 실용신안특허(제20-049971호)를 취득했다.
의성군은 커튼형 햇빛 차단망 시설을 확대하고자 관련 기술을 원하는 기업에 기술이전을 할 계획이다. 이후 5년간 단계적으로 전국 농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재배환경에서 햇빛차단망은 고품질 과일 생산의 필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의성군이 개발한 선행기술을 바탕으로 농가 부담을 덜고, 재해에 강한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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