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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열리는 경주의 '석굴암', 세계사 속 위상 재조명하는 학술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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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석굴암 재조명 국제학술회의, APEC 기념행사로 개최
동서 문명 교류와 세계적 가치 논의하는 석굴암 학술 무대
12명 석학·24명 전문가 참여, 190명 선착순 접수 진행

계명대는 10월 16~17일 양일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APEC 기념 석굴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는 10월 16~17일 양일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APEC 기념 석굴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계명대 제공

천년의 석굴암이 다시 세계와 만난다. 학문과 예술, 건축의 경계를 넘어 석굴암의 의미를 국제 무대에서 새롭게 풀어낼 학술회의가 마련됐다. 경주는 APEC과 함께 문화유산의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세계문화유산 석굴암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가 2025년 APEC 경주 개최를 기념해 열린다. 계명대 실크로드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건축역사학회와 한국미술사학회가 공동 주관하며,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이번 회의는 오는 10월 16~17일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진행된다.

회의 주제는 '석굴암, 통일신라 불교미술과 건축의 정수에서 세계의 문화유산으로'다. 석굴암은 통일신라 시대의 건축기술과 조형미를 집약한 걸작으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학술회의는 동서 문명 교류의 맥락에서 석굴암의 세계사적 위상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조연설에는 김봉렬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과 이주형 서울대 인문대학 교수가 나선다. 김 교수는 "석굴암, 아시아 석굴운동의 종착점"이라는 주제로 사상적·미학적 의미를, 이 교수는 "존재의 심원: 석굴 성소의 상징과 의미"라는 주제로 불교 조각사적 가치와 보편성을 제시한다.

학술회의에는 국내외 석학 12명이 주제 발표를 진행하며, 각 발표마다 토론자 1명이 참여해 총 24명의 전문가가 논의에 나선다. 논의 주제는 ▷석굴암 건축의 독창성과 동아시아 건축사의 교차점 ▷석굴암 보존과 복원의 역사 ▷아시아 석굴사원과 불교 조각사 속 석굴암 ▷석굴암 이후 한국 불교 조각에 미친 영향 등이다. 이를 통해 실크로드 문화 교류와 문명사적 쟁점에 대한 폭넓은 성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학술회의는 단순한 학문적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APEC 개최와 맞물려 경주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석굴암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한 학술적 통찰은 물론, 문화유산의 미래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사전 신청은 계명대 실크로드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9월 23~26일 접수받는다. 참가 인원은 선착순 190명이다.

신진교 계명대 실크로드연구원장은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석굴암을 중심으로 인문학적 성찰을 확장하고, 국제 학술 교류를 심화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석굴암의 보편적 가치가 세계사 속에서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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