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경부선 무궁화호 사고 이후 열차가 예정된 시간에 역에 도착하는 정시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이후 고용노동부가 300㎞가 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대구본부의 전 노선을 작업 중지 구간으로 설정한 탓에 서행 구간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부선 열차 지연 문제가 계속되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교통대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특히 경부선이 수도권과 대구경북(TK)을 잇는 핵심 교통망인 만큼 TK시도민을 중심으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코레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경부선 무궁화호 사고 후 한 달간 고속열차 정시율은 62.56%로 사고 전 한 달간 고속열차 정시율(78.04%)보다 15.48%포인트(p) 떨어졌다.
같은 기간 고속열차와 일반열차를 모두 포함한 전체 열차 정시율도 11.38%p 하락했다. 사고 전 경부선 전체 열차 정시율은 84.06%였으나 사고 후에는 72.68%를 기록한 것이다. 고속열차는 5분 이내, 일반 열차는 10분 이내를 역에 도착했을 때 정시도착으로 판단한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경북 청도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 이후 300㎞가 넘는 코레일 대구본부 전 구간에 대한 작업을 중지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경부선 철도에 작업 소요가 발생할 경우 야간 또는 복잡한 작업승인 과정을 거쳐 작업이 진행된다. 작업 전까지 문제가 된 구간은 통과속도가 기존 시속 100㎞에서 시속 40~60㎞로 낮춰 운행돼 열차 지연을 야기한다.
권 의원은 "안전을 이유로 내린 행정명령이 코레일 대구본부 전 구간에 일괄 적용되면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경부선을 이용하는 TK 시도민들이 매일같이 지연 피해를 겪고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교통량이 급증하는 추석 연휴 전에 사고 지점과 무관한 구간을 해제하고, 작업범위룰 특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정청래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
[단독] 中 때문에 결혼식 취소 신라호텔... 美 머물 하얏트는?
김민석 총리 "비자 문제 해결될 때까지 미국 투자 없다"
[단독] '尹나체 해부 묘사' 작품 건 봉산문화회관…구청장 지시에 전시회 직전 전시장 폐쇄
李 대통령, 체코와 정상회담…두코바니 원전 웨스팅하우스 논란 '무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