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하나의 전통이 됐다. 영남이공대 보건의료행정과가 마련한 세미나는 학문과 현장을 잇는 다리였다. 학생들은 3년간의 성과를 무대 위에 올렸다.
영남이공대학교(총장 이재용)는 지난 26일 컴퓨터정보관 시청각실에서 '제30회 보건의료행정과 현장실무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995년 시작된 이래 30년간 이어져 온 보건의료행정과의 대표적인 산학융합 교육 프로그램으로, 3학년 학생 120여 명이 참가해 3년간의 전공 학습과 다양한 의료기관 현장실습의 성과를 발표했다.
현장실무세미나는 단순한 학술 대회를 넘어 학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30년간 세미나를 거친 졸업생들은 전국 병원과 보험사, 손해사정사, 보건직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아 대학의 명성을 높여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보건의료정보관리사 국가시험에서 학과 재학생이 전국 수석을 차지하며 교육력을 입증했다. 이는 이론과 실무를 균형 있게 융합한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헌신적인 교육 철학이 맺은 결실이다.
세미나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영남대병원 실습을 통한 1인가구·다인가구 노인의 사회 활동과 우울증 관련성 ▷히라마츠병원 실습과 성인 BMI 지수가 당화혈색소에 미치는 영향 ▷대장·항문전문병원 실습과 청소년 음주 경험 및 자살생각 연관성 ▷드림종합병원 실습과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과 수면시간 연관성 ▷안과전문병원 실습과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결정요인 분석 등 다양한 연구가 발표됐다.
2부에서는 ▷MS재건병원 실습과 학업성적에 따른 청소년 정신건강 연구 ▷건강검진 전문기관 실습과 아침식사 빈도가 성인 스트레스 수준에 미치는 영향 ▷드림종합병원 실습과 성인 비만 유병 여부에 따른 골관절염 ▷포항세명기독병원 실습과 전후기 노인의 우울증 요인 ▷척추관절전문보강병원 실습과 청소년 고카페인 섭취와 스트레스 관련성 등 현장에서 체득한 문제들을 학문적으로 분석한 발표가 이어졌다.
세미나 심사는 박효진 앤드요양병원 이사, 김혜은 효성병원 과장, 김기명 창한방병원 사무국장, 김윤정 보건의료행정과 학과장이 참여해 심도 있게 평가했다. 금상은 'MS재건병원 현장실습과 학업성적에 따른 청소년 정신건강 연구'를 발표한 김수현, 서수현, 신유빈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재용 총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배운 경험을 학문적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 인재로 성장해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산학협력 기반 교육을 강화해 보건의료 분야의 전문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며, 지역사회와 국가 의료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보건의료행정과는 3년제 인성 중심 융·복합 전공실무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남대병원과 지역병원, 해외 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영남대 의대 인체해부학 실습 체험 등 현장실무교육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기여할 보건의료행정인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영남대 의과대학과 함께하는 '카데바 실습'은 전국 보건의료행정 관련 학과 중 영남이공대에서만 유일하게 진행하는 인체해부학 실습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모형이 아닌 실제 의학 실습용 카데바를 활용해 임상적 실무 능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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