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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차전놀이', "천년의 함성으로 탈춤축제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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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이어온 공동체의 힘'
군 장병과 함께 울려 퍼질 함성…

지난해 열린 탈춤축제에서 진행된
지난해 열린 탈춤축제에서 진행된 '안동차전놀이' 시연. 안동시 제공

경상북도 안동의 가을 하늘을 뒤흔들 장엄한 대동놀이가 돌아온다. 국가무형유산 안동차전놀이가 다음 달 2일과 3일,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현장에서 세계인 앞에 선다.

천년의 역사를 품은 민속놀이가 현대의 축제와 만나며, 안동은 다시 한 번 '전통의 도시'임을 증명한다.

먼저 2일 오후 3시, 군 장병과 함께하는 시연으로 첫 막이 오른다. 이어 다음 날 오후 2시, 국가무형유산 정기발표공연이 중앙선1942 안동역 메인무대를 가득 메운다. 수백 명이 줄을 잡고 맞서 싸우듯 움직이는 모습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장엄한 집단 퍼포먼스다. 관람객은 손에 땀을 쥐며 그 기세와 함성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안동차전놀이는 고려 태조 왕건을 도운 삼태사(김선평, 권행, 장길)가 병산 전투에서 거둔 승리를 기념하며 시작됐다. 천년 넘게 이어온 이 놀이의 핵심은 '협동'과 '단결'이다. 거대한 줄을 중심으로 수백 명이 하나의 몸처럼 움직일 때, 보는 이들은 공동체 정신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절감한다.

권석환 안동차전놀이보존회장은 "차전놀이는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안동인의 자부심이자 역사적 상징"이라며 "탈춤페스티벌 무대에서 그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어 뜻깊다. 앞으로도 꾸준히 계승하고 보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의 뿌리가 현재의 무대 위에서 살아 숨 쉬는 순간, 안동차전놀이는 더 이상 과거의 민속놀이가 아니다. 그것은 세계인이 함께 호흡하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다.

지난해 열린 탈춤축제에서 진행된
지난해 열린 탈춤축제에서 진행된 '안동차전놀이' 시연.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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