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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女에 돌진한 멧돼지…50대가 헬멧으로 때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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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압당한 멧돼지. 경남소방본부 제공
제압당한 멧돼지. 경남소방본부 제공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경남 함안에서 야생 멧돼지가 마을에 출몰해 주민을 다치게 했으나, 현장에 있던 전기 검침원이 헬멧으로 이를 제압한 사실이 알려졌다.

경남소방본부와 함안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8시 43분쯤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마을로 내려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멧돼지가 주민인 30대 여성 A씨를 공격하면서 A씨는 머리와 왼쪽 무릎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멧돼지를 잡은 이는 현장에 있던 50대 전기 검침원 B씨였다. B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던 중 멧돼지가 주민을 위협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곧바로 오토바이 헬멧을 벗어 손에 든 뒤 멧돼지의 머리를 여러 차례 내리쳐 제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외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추가적인 인명 피해나 농작물·시설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신고 접수 후 9분 만에 도착했을 때 멧돼지는 이미 제압된 상태였으며 밭 인근에서 숨져 있었다. 성체 암컷으로, 몸무게는 약 30~40㎏ 정도였다. 소방당국은 현장 수습을 마친 뒤 사체를 경찰에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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