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하나 짓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돌아오고, 기업이 성장하며, 새로운 문화가 꽃피는 도시를 만드는 일입니다."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TS) 이사장을 만나 김천의 미래를 바꾸고 있는 '튜닝'에 대해 들어봤다.
-튜닝안전기술원의 역할과 '지역 상생'의 큰 그림이 궁금하다
▶튜닝안전기술원은 단순히 특정 지역에 R&D 시설 하나를 더하는 개념이 아니다. 김천시가 대한민국 자동차 튜닝 산업의 '메카'로 성장하는 구심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선 연구개발은 물론,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사람이 모이게 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수적이다. 튜닝안전기술원을 중심으로 산업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그것이 TS가 그리는 큰 그림이다.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튜닝카 페스티벌'처럼 대규모 축제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기관의 역할을 이렇게 다각적으로 확장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산업이 성장하려면 기술력과 함께 '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일부 마니아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튜닝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건전한 문화로 만들어야 저변이 확대될 수 있다. '코리아 튜닝카 페스티벌' 같은 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다양한 튜닝 기술과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즐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건전한 튜닝 문화를 조성하고, 자연스럽게 국내 튜닝 산업의 발전과 인재 양성으로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기에 어려움을 겪는 내연기관 정비업계의 전환 지원 사업이 특히 인상 깊다. 이 사업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희망을 주고 있다고 보나
▶시대의 변화에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는 것은 현장의 소상공인들이다. TS는 그분들이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며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낙후된 정비업체가 기술원의 컨설팅과 첨단 장비를 통해 튜닝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내연기관 부품업체가 애프터마켓 시장의 강자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TS의 역할이다. 이것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 산업의 체질 자체를 미래 지향적으로 바꾸는 일이며, 현장에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불어넣는 과정이라 믿는다.
-'EV 컨버전(내연기관차의 전기차 개조)'과 같은 미래 기술 R&D를 선도하고 있다. 앞으로 튜닝안전기술원과 김천시가 함께 나아갈 '다음 단계(Next Step)'는 무엇인가
▶'EV 컨버전' R&D는 튜닝 시장을 미래차 영역까지 확장하는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 TS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술원의 기능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안전성 확보'라는 TS의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튜닝 기술과 제도를 선도하는 기관이 되는 것이 목표다. 김천시가 단순한 튜닝 도시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안전과 혁신을 이끄는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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