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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숨진 예천 출신 대학생, 현지 경찰과 공동 부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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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송환 절차 협의 중… 국내 공범 수사도 확대

경북경찰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경찰청 전경. 매일신문DB.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감금돼 있다 살해당한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조만간 캄보디아 경찰과 현지에서 공동 부검 등이 진행된다. 부검 이후에는 해당 대학생 박모(22) 씨의 시신 인도 절차 등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성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캄보디아에 도착해 현지 경찰 당국 등과 함께 부검 및 시신 송환 절차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우리 경찰과 캄보디아 경찰 간 협의 등이 이뤄져야 공동 부검이 가능하다. 협의가 이뤄지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소속 법의관, 보건 공무원, 경찰청 본청 및 경북경찰청 소속 수사관 등이 입회한다.

우리 경찰과 캄보디아 경찰은 부검을 통해 박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장기훼손 여부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박 씨의 사망과 관련해 장기 훼손 여부 등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검 결과는 공식 통보 절차를 거쳐 국내 수사기관에 공유된다. 박 씨 시신은 현지에서 부검을 마친 뒤 화장을 해 국내로 송환된다.

경찰은 이와 함께 박 씨가 캄보디아로 출국하는 과정에 개입한 홍모(20대·구속) 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홍 씨는 박 씨와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선배로, 지난달 중순 검거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숨진 박 씨가 캄보디아에 체류할 당시 박 씨 명의 통장에 입금된 돈이 인출(일명 누르기)된 정황을 포착하고 인출 경위와 함께 자금의 흐름을 분석하고 있다.

홍 씨 등은 국내에서 점조직 형태로 대포통장 모집 등을 알선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과 관련해선 날짜가 확정될 경우 경북청 소속 수사관 2명이 참여하라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아직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수사를 통해 정확한 범죄 경위 등을 규명할 것"이라고 했다.

'캄보디아 정부합동 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등 캄보디아 사태 정부 합동 대응팀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대응팀은 캄보디아 당국과 지난 8월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 협조를 촉구하고 부검 및 유해운구 절차, 공동 조사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현지 당국의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송환 계획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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