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의회가 구청 출연기관인 도심재생문화재단에 내려주는 출연금 동의안을 부결하면서 사실상 재단의 모든 내년도 사업이 중지될 상황에 놓였다.
대구 중구의회는 23일 오후 열린 '제308회 임시회 제1차 도시관광위원회'에서 '2026년 도심재생문화재단 출연금 출연 동의안'을 재적의원 5명 중 3명은 반대, 2명은 기권으로 부결시켰다.
중구청이 내년 도심재생문화재단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16억 6천65만 1천원의 출연금은 예산안에서 배제됐다. 출연금에는 재단 인건비 약 14억원, 운영비 1억 3천만원, 사업비 2억 4천만원 등이 포함돼 있어 내년도 재단 운영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중구의회는 재단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재단을 해산하고 중구청의 직영체제를 복원해야 한다며 예산 삭감 원인을 설명했다.
한 중구의원은 "수탁 역량이 떨어지는 조직에 계속해서 예산을 투입하고, 위탁을 주겠다는 구청 계획에 동의할 수 없었다"며 "그동안 의회에서 재단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여러 지적이 있었지만, 개선점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런 재단에 다시 예산을 주게 둔다면 의회가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재생문화재단은 중구청과 논의해 기본 경비 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도심재생문화재단 관계자는 "출연금 동의안 자체가 부결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조직 내에서 의견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중구의회 도시관광위원회 의결은 재단의 주요 의사결정자가 부재한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위원회는 재단 상임이사와 경영본부장 등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봉산문화회관 관장 신규 채용 등 다른 일정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위원회는 의결 직전 30분간 정회하는 등 경영본부장의 출석을 기다렸지만, 본부장은 의결이 끝난 후에야 도착해 부결 소식을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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