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경북 경주가 환상적인 야경으로 더욱 빛나고 있다.
기존의 야경 명소에 더해 APEC을 계기로 첨성대와 보문관광단지 등 곳곳에 멀티미디어 쇼 등을 통해 밤이 아름다운 도시로 대변신을 했다.
경주는 평소에도 동부시적지 반경 2~3km 안에 모여 있는 동궁과 월지, 월정교, 첨성대, 대릉원 등이 야경 명소로 손꼽힌다.
동궁과 월지는 경주 제1의 야경명소다. 신라 태자가 기거하던 별궁인 동궁과 연못 월지의 이야기를 간직한 곳으로 신라 조경예술의 아름다움에 경관조명이 더해져 야간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야경 조명은 연못·전각·호안석축 등을 중심으로 은은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연출돼 밤 산책이나 사진 촬영에 적합한 공간으로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월정교도 야간 명소로 유명하다. 신라 궁성과 남쪽을 잇는 관문인 월정교는 2018년 복원이 완료돼 일반에 개방됐다. 낮의 강건한 기둥과 목재의 느낌이 밤이 되면 은은하고 따뜻한 조명이 켜지며 몽환적인 분위기로 바뀐다.
APEC 정상회의를 맞아 월정교 특설무대에서는 오는 29일 야간(오후 6시 30분)에 '한복의 멋'을 세계에 알리는 한복 패션쇼가 펼쳐진다. 물 위의 무대와 객석, '5한(한복, 한식, 한옥, 한지, 한글)을 상징하는 'ㅎ 자형' 런웨이, 월정교 야경, 미디어 영상 퍼포먼스, 드론으로 연출하는 풍등 등이 어우러져 가을밤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역사 깊은 천문유적인 첨성대도 최첨단 영상기술을 통해 야간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났다. 첨성대 외벽 전체를 거대한 '스크린'으로 활용해 신라 천문학자가 첨성대에 올라 별을 관측하는 장면, 은하수와 유성우, 혜성이 쏟아지는 장면 등이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다음 달 1일까지 상영을 이어간다.
대릉원 일대에서는 11월 16일까지 국가 유산에 첨단 미디어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가 11월 16일까지 이어진다. 대릉원 고분군을 활용해 부드러운 조명과 영상이 고분의 능선을 따라 흐르며, 마치 신라의 시간이 빛으로 깨어나는 듯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7~8세기 신라 지배층의 정원문화를 보여주는 구황동 원지 유적지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 '빛의 정원'으로 재탄생시켜 11월 1일까지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 야간 조명 운영을 한다.
이처럼 역사를 담은 유적지가 최신 영상 기술과 야간 조명으로 재해석되면서 '낮의 관광'에서 '밤의 체험'으로 전환된 모바일 세대의 여행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정상회의장과 각국 정상 및 대표단 등이 머무는 숙박시설이 밀집한 경주보문관광단지도 보문호를 중심으로 환상적인 야경으로 새롭게 빛나고 있다. '낮보다 밤이 더 환한 관광단지', 빛과 예술이 공존하는 야간 관광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보문호 중심부 호반광장에는 신라건국 신화인 박혁거세 탄생 설화를 모티브로 한 대형 알 모양의 APEC 상징조형물이 설치됐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옥인 육부촌에 조성된 '미디어 아트 & 빛 광장'은 신라 건국 기틀이 된 '6부(육부촌) 서사'를 미디어파사드로 구현했다.
또 보문관광단지와 수상 공연장 일대에서는 11월 2일까지 보문 멀티미디어 쇼가 열려 야간 볼거리를 선사한다. 수면 위로 반사되는 조명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호수변을 따라 이어진 '빛의 산책길'과 새롭게 마련된 포토존은 SNS 인증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들 경관조명 등 야간 콘텐츠는 단순히 APEC 기간에 국한된 일시적 볼거리가 아니라 신라 천 년의 지혜와 아름다움을 가장 현대적인 언어로 재탄생시킨 과거, 현재, 미래가 함께하는 새로운 K-문화유산"이라며 "APEC 이후에도 계속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의 찬란한 역사 유적과 첨단과학 기술이 접목한 야간 경관을 통해 천년고도의 품격과 매력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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