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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노인' 늘었다… 고령층 고용률 대구 32%·경북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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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지방통계청 '최근 10년간 대구·경북·강원의 고용 변화'
지난해 대구 고용률 58.0%로 하락, 경북은 64.0%로 상승
주당 평균 취업시간 대구 38시간, 경북 37.7시간으로 축소

지난 10년 새 대구경북 지역에서 일하는 고령자가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비정규직 중심으로 늘어났고,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27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대구·경북·강원의 고용 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경제활동인구는 125만8천명으로 지난 2015년보다 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은 150만명으로 같은 기간 1.5% 증가했다.

지난해 청년층(15~29세) 인구는 대구가 36만5천명, 경북이 35만 3천명으로 각각 지난 2015년보다 20.5%, 21.9% 감소했다. 반면 고령층(65세 이상) 인구는 대구 48만1천명, 경북 63만3천명으로 각각 56.2%, 35.8% 늘어났다.

고용률은 대구(58.0%)에서 1.4%포인트(p) 하락했지만 경북(64.0%)에서 1.6%p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청년층 고용률은 대구(37.5%)에서 1.8%p 낮아졌으나 경북(41.3%)에서는 0.2%p 올랐다. 고령층 고용률의 경우 대구(32.2%)와 경북(51.3%) 모두 오른 것으로 나왔다. 지난 2015년 대비 상승 폭은 각각 7.6%p, 9.4%p였다.

지난해 임금근로자 수는 대구 93만3천명, 경북 92만7천명으로 각각 0.6%, 3.0%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대구(37.9%)와 경북(40.3%) 각각 6.0%p, 7.9%p 오르면서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2015년보다 6.4시간 줄어든 38시간, 경북의 경우 5.8시간 짧아진 37.7시간을 기록했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대구가 84만2천명, 경북이 77만4천명이었다. 2015년보다 대구는 3.8% 늘었고 경북은 2.9% 줄어든 수준이다.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를 뜻하는 '쉬었음' 인구는 대구(16만3천명)와 경북(15만1천명)에서 각각 40.5%, 49.5% 급증했다.

이 기간 구직급여 신청 또한 적잖은 증가 폭을 보였다. 대구의 구직급여 신청자는 1만9천953명으로 50.5% 증가했고, 경북에선 2만1천862명으로 51.1%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대구는 제조업, 경북은 농업·임업·어업에서 가장 많았다"면서 "건설업과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은 대구와 경북 취업자 상위 5개 산업에 새롭게 포함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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