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드론 458대와 미사일 45발을 동원해 우크라이나의 원자력발전소와 변전소 등 에너지 기반시설 등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 과정에서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가 또 흐멜니츠키와 리브네 지역 원전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들을 공격했다"며 "이번 공격은 우연이 아닌 치밀하게 계획된 타격이며 러시아는 유럽의 핵 안전을 의도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비하 장관은 그러면서 "러시아 공습이 또다시 사람들의 일상을 겨냥했다"며 "그들은 지역사회로부터 전력과 물, 난방을 빼앗았고 중요 기반 시설을 파괴했으며 철도망을 부쉈다"고 비난했다.
전날 밤사이 이어진 공습에 발전소 곳곳의 전기 생산이 중단되고 각지에서 전력 공급이 끊겼다.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 지역에서 화력발전소를 운영 중인 국영 에너지 업체 센트레네르고는 2022년 러우전쟁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받아 전력 생산을 중단했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에너지 업체 DTEK도 텔레그램에서 화력 발전소 한 곳의 설비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아 에너지 기반시설이 파손됐으며 크레멘추크에서도 전력과 수도가 끊겼다고 당국이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군·산 복합기업 단지와 우크라이나군 작전을 지원하는 에너지 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을 앞둔 때를 노려 우크라이나의 전력망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왔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겨울을 앞두고 민간인들을 해치려는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시설 공습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러시아의 원자력 부문은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석유와 가스 무역에도 더 큰 압박이 필요하다"며 "미국, 유럽, 주요 7개국(G7)의 관련 결정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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