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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우체국 이용객 편의 위해 우편물 화물선 이용 주 2회 → 주 3회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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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부족으로 적극적 대응 어려워

경북 울릉군 울릉우체국 전경. 조준호 기자
경북 울릉군 울릉우체국 전경. 조준호 기자

택배와 우편물에 대한 늦장 배송으로 울릉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매일신문 11월 13일 보도)는 보도와 관련해 울릉우체국이 배송 횟수를 주 3회로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여객선을 이용한 배송은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18일 울릉우체국에 따르면 현재 현재 화·목요일, 주 2회만 화물선을 이용해 우편물과 택배물을 수송하는 것을 토요일까지 포함해 주 3회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대 1주일 이상 걸리던 배송 시간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화물선이 아닌 매일 운항하는 여객선에 우편물과 택배물을 선적하는 것은 배송 시스템상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울릉우체국의 경우 집배원이 우편물과 택배물을 수집하면 A물류회사에서 화물선에 선적하는 이원화된 구조로 운영 중이다. A사는 자체적으로 택배물을 취급하는 동시에 울릉우체국의 택배물과 우편물 선적까지 도맡았다.

A사의 경우 매일 낮 12시 20분에 울릉도를 출발하는 여객선에 자체 물량을 선적하고 있다. 울릉우체국은 A사에서 이 시간대에 울릉우체국의 물량까지 선적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대신 화·목·토요일 오후 4시 전후로 울릉도를 출발하는 화물선에 울릉우체국과 위탁운영 게약을 맺어 우편물과 택배물을 선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울릉우체국이 A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력난이다. 집배원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데다 선적 인원을 채용하기는 더 어렵다.

울릉우체국 관계자는 "현재 울릉우체국 자력으로 우편물과 택배물을 처리할 장비와 인력이 모자라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을 상부 기관에 수 차례 구두로 요청했지만 울릉도 현실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초 매일 오후에 울릉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엘도라도호가 재운항을 상황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북청 우정사업본부는 "경북권 내에서 물류회사 등 민간 위탁으로 택배, 우편물을 취급하는 곳은 울릉도 밖에 없다"며 "울릉도는 집배원 채용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없다. 인력 사정 때문에 민간위탁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경북청에서도 답답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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