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유해 가스 누출로 사망자가 발생한 지 보름 만에 또 다시 같은 유형의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했다. 가스를 흡입한 5명 가운데 50대 노동자 2명이 위독한 상태다.
20일 포스코와 경찰,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7분쯤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4제강 공장에서 배관 슬러지 제거 작업을 하던 포스코 및 용역사 직원 등 5명이 일산화탄소를 마시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3명은 의식을 찾았지만, 현재 2명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작업중 제철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에 포함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유해가스 누출 사고가 가스관 균열, 이음새 정비 등 설비 노후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유사사고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하다는 내부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고로 등 철강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BFG·COG·LDG·FOG) 대부분을 에너지원으로 회수해 철강조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LDG 가스는 약 64%가 일산화탄소로 이뤄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과 노동당국 등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작업 현장 안전조치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에서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경영진들이 현장을 빠르게 찾아 안전을 살피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좀체 근로자 사망사고는 숙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안전혁신을 내세우며 그룹 안전특별진단 TF를 가동하고 안전자회사를 설립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했지만 중대재해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비난도 마주하고 있다.
앞서도 지난 5일 오전 9시쯤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외주업체 소속 근로자들이 기기 수리 사전 작업을 하던 중 불산을 흡입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호흡 곤란 등을 호소했으며, 이 중 50대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이송 중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안전대책 마련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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