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11월 들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와 바로 이어진 '론스타 소송 승소' 사건을 매개로 국민의힘이 중심에 있는 보수 진영의 처지에 대해 평가했다.
두 이슈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호평의 주인공이 됐다.
▶조갑제 대표는 19일 오후 6시 2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선 "이재명 정부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로 여론과 언론의 난타를 당하여 대통령 국정평가가 한 주 사이 4%p나 떨어졌는데, 가만히 있어도 반사이익을 보게 되어 있는 국힘당 지지율은 2%p가 떨어지고 민주당 지지율은 2%p 올랐다"면서 "국민들이 국힘당을 마이너스적 존재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차라리 없는 게 나은 음수와 같은 존재"라고 분석했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과 관련해 '잘하고 있다' 응답이 59%로, 지난 주 같은 조사 긍정 평가 응답 63% 대비 4%p 하락한 것,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도는 26%에서 24%로 2%p 하락,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0%에서 42%로 2%p 상승한 걸 가리킨다.(무작위 추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7.5%, 응답률은 11.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러면서 한동훈 전 대표 얘기를 꺼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6일 오후 10시 2분쯤 쓴 글에서 소설 삼국지의 조자룡(조운)에 비유한 데 이어, 지난 18일 오후 10시 22분쯤 쓴 글에서는 이순신에 비유한 걸 묶어 정리했다.
조갑제 대표는 "국민의힘을 탈당하지 않고 어딜 가나 국민의힘을 도와달라고 눈물겨운 이야기를 하는 한동훈 전 대표는 지금 역사적 활약을 하고 있다"면서 "소설 삼국지의 조자룡처럼 단기필마로 뛰면서 대장동 항소 포기의 불법성을 폭로한다. 어제는 그가 검사와 장관으로 이끌어낸 론스타 상대 승소가 윤석열 세력이 망가뜨린 보수의 체면을 어느 정도 회복시켰다. 어제 (김민석)국무총리와 (정성호)법무부 장관이 론스타 소송 완승을 자축하는 내용을 읽어보면 한동훈이란 단어만 빠졌지 6조원 배상을 저지한 1등 공신이 한동훈 전 장관임을 금방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희한한 것은 국민의힘 당권파"라며 "임진왜란 때 이순신처럼 백의종군 정신으로 고군분투하면서 자신을 몰아낸 국힘당을 도우려 하는 한동훈을 원수처럼 대한다. 이들이 진정으로 경계하는 것은 이재명 정부가 아니고 한동훈 세력인 듯하다"고 봤다.
그는 "당권파는 윤어게인 세력"이라고 설명하며 "불법계엄과 부정선거음모론을 편든다. 명시적으로 그러는 경우도 있고, 그냥 침묵하는 경우도 있는데 결과적으로 같다. 불법과 거짓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시하지 않는 정치인은 동조자로 봐야 한다. 정치판에선 반박되지 않는 거짓말은 진실로 통한다"면서 "불법계엄과 부정선거음모론을 편들면 자동적으로 반공화국, 반보수가 된다. 사실과 법치가 자유민주 공화국의 양보할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불법계엄 및 부정선거음모론과 결탁한 세력은 법치와 사실을 부정, 자유민주주의의 토대를 파괴한다는 점에서 공산당과 같은 공화국의 적"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즉, 국민의힘 당권파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본질적으로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그들이 들고 있는 창과 방패는 구멍 나고 부러진 것이다. 그렇다면 조자룡처럼 싸우는 한동훈 전 대표를 밀어줘야 할 터인데, '당원 게시판 글' 운운 하면서 징계 운운 한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인생을 걸고 정권과 싸우는데 당권파는 질투와 시기심으로 전우 한동훈과 싸운다. 모함에 넘어가 왜적과 싸우는 이순신을 불러 올려 고문한 선조(조선 14대 국왕)의 측근들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재차 임진왜란 때 이순신과 선조의 구도를 빌려와 한동훈 전 대표와 국민의힘 당권파 내지는 윤어게인 세력에 비유했다.
조갑제 대표는 특히 국민의힘 수장인 장동혁 당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앞 '대장동 일당 7천400억 국고 환수 촉구 및 검찰 항소 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발언해 화제가 된 "우리가 황교안이다"를 가리키며 "그들이 '우리가 황교안이다' '(윤석열과) 하나로 뭉쳐 싸워야 한다'고 하고 극우음모론 세력과도 손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이재명 정권은 공산당과 같은 공화국의 적이므로 적을 무찌르기 위해서는 무조건 단결해야 한다는 억지에서 출발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공정한 선거를 통해 출범한 정권을 타도 대상으로 삼는 자세, 타도를 위해서는 공화국의 적과도 손잡겠다는 태도는 '우리가 대한민국의 공적이다'는 폭로를 스스로 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글 말미에서 그는 "국민의힘은 이대로는 계속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제정신파'와 '제정신 아닌 파'로 나눠져야 살 길이 생긴다. 한데 엉켜 있으면 공멸뿐"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게 이재명 정권이 한동훈을 두려워하지만 국힘을 우습게 보는 이유"라고도 일침, "한국 현대사에서 이렇게 타락하고 비논리적이고 비겁한 정치집단은 일찍이 없었다"고 국민의힘을 대한민국 헌정사 속 '역대급 워스트(worst, 최악의) 정당 사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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