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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재성과 심재훈, 일본 윈터리그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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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와 내야 두텁게 하기 위한 조치
왼손 투수 이승현, 호주서 실전 경험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성.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성. 삼성 제공

쉬고 있자니 갈길이 바쁘다. 프로야구 선수들에겐 지금이 휴식기. 하지만 마냥 편하게 쉴 순 없다. 해외로 개인 훈련을 떠나는 등 저마다 생존법을 모색한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성과 심재훈처럼 구단이 마련해준 기회를 활용하기도 한다.

삼성 포수 김재성과 내야수 심재훈이 일본 윈터리그(JWL)에 참가하기 위해 21일 출국했다. 12월 19일까지 28박 29일 일정. 두 선수 외에 구단 지원 인력 2명이 동행한다. 이에 앞서 투수 이승현, 외야수 함수호는 호주리그(ABL)로 건너가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김재성.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김재성. 삼성 제공

JWL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리그. 일본프로야구, 대만프로야구, 일본 실업팀 소속 선수들이 모두 6개 연합팀을 구성, 팀당 약 20경기를 진행한다. 훈련과 실전을 치르면서 경험을 쌓고 기량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 호주리그(ABL)에 파견한 취지도 같다.

선수층이 두터워야 긴 시즌을 버틸 수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최근 끝난 마무리 훈련 강도를 높인 것도 그 때문. 삼성은 마운드와 포수, 내야를 보강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해외로 파견한 선수 면면을 보면 그런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 읽힌다.

삼성 라이온즈의 심재훈.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심재훈. 삼성 제공

급선무는 주전 포수 강민호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 확보. 베테랑 강민호는 이제 40살이다. 노련하긴 해도 수비력이 떨어진 게 사실. 공격력도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김재성, 이병헌, 김도환 등 백업 포수들의 모습은 아쉬웠다. 누구도 확실히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괜찮은 포수를 구하긴 어렵다. 삼성은 최근 열린 2차 드래프트선 포수 장승현(전 두산 베어스)를 데려왔으나 활약 여부는 미지수. 마무리 훈련에도 참가, 19일 귀국했던 김재성이 바로 짐을 다시 싼 이유다. 29살이 된 김재성 자신에게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심재훈.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심재훈. 삼성 제공

김재성도 각오를 다지고 있다. 마무리 훈련 때도 "이제 기회가 많이 남지 않았다는 걸 안다"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후배들이 잘 하는 걸 보고 마음에 울림이 있었다. 나도 잘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자신감을 갖고 하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심재훈은 올해가 데뷔 시즌이었던 신예. 삼성이 주전 2루수감으로 점찍은 선수다. 마무리 훈련에서 박 감독이 독하게 굴렸던 것도 그만큼 기대가 크기 때문. 활용도를 높이려면 내야 다른 자리도 경험해볼 필요가 있다. 이젠 신인이 아닌 만큼 잘해야 할 때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현.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현. 삼성 제공

왼손 투수 이승현은 호주에서 뛰는 중이다. 12월 16일 귀국할 예정. 지난해 선발투수로 안착할 가능성을 보였으나 올 시즌 4승 9패,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하며 선발투수진에서 밀려났다. 삼성의 5선발 자리는 비었다. 그 자리를 다시 찾으려면 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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