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부품사들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업 전환에 성공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한 지역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달 초 정부가 확정한 정부의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계획에 따르면 무공해차 보급 목표는 840만대에서 980만대로 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상회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은 "국내 자동차 산업은 1만여 개에 달하는 국내 부품 기업 중 45.2%(4천615개사)가 내연기관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해당 기업 종사자는 전체 고용의 47.2%(약 11만5천명)를 차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전기차 전환으로 산업 생태계가 흔들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 대구경북에서는 일부 유망 기업들이 신산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맞아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 본사를 둔 한국피아이엠은 MIM(금속분말사출성형) 기술 보유 기업으로 차부품을 주력으로 했으나, 최근 개최된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로보월드'에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휴머노이드 로봇 손에 적용되는 소재 관련 상용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로보틱스 분야 진출을 공식화했다.
한국피아이엠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핵심적인 기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정밀한 움직임 구현을 위해 20㎜ 이하의 초소형 감속기 적용이 필수적인데 자체 마이크로 MIM 기술 적용 시 최대 3㎜ 이하 초정밀 소재 양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경북 영천 소재 한중엔시에스는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냉각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사로 최근 인공지능(AI) 전환에 맞춰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도 폭증하면서 증권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이자 AI 기술의 중심인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중엔시에스 역시 초창기 내연기관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었으나 과감한 투자로 체질개선을 이뤘다. 김환식 한중엔시에스 대표는 "2005년 기업 연구소 설립 이후 꾸준히 재투자를 이어어고 있다. 연구개발은 멈춤이 없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수많은 실패를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ESS 시장은 이제 열리기 시작한 시장"이라며 "AI시대를 맞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이 바로 전력 분야로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부품 공급에 만족했다면 지금의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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