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기업들의 경기 체감이 11월 들어 업종별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제조업은 재고 부담과 수주 둔화 영향으로 심리가 후퇴한 반면, 비제조업은 매출과 자금사정 개선이 맞물리며 반등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CBSI)'에 따르면, ▷대구경북 제조업 CBSI는 95.1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떨어졌다. 기준선(100) 아래에서 두 달 연속 하락한 셈이다. 다음달 전망치(93.7)도 6.5포인트 내려, 경기 둔화 우려가 곳곳에서 번지는 모습이다.
제조업 하락에는 ▷제품재고(+3p → 재고과잉 지표) 확대와 ▷신규수주 BSI 75(-4p)의 약세가 영향을 줬다. 동시에 업황(62)과 생산(79)도 모두 전월보다 낮아지면서 전반적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식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경영 애로는 '내수부진'(22.2%)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7.4%), '수출부진'(14.6%)이 뒤를 이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을 지목한 비중이 한 달 새 3.6%p 오르며 현장의 부담을 반영했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92.6으로 전월 대비 4.2포인트 상승하며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다음달 전망도 91.2로 5.7포인트 오르며 개선 기대가 커졌다. 매출(70·+6p), 채산성(70·+3p), 자금사정(73·+4p) 등 모든 구성 항목에서 상승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업종별로는 대구 지역 업황 BSI가 68로 전월 대비 다소 하락했지만, 경북은 60으로 9포인트 뛰었다. 비제조업의 경영 애로는 '내수부진'(24.3%)이 여전히 가장 높지만, '인력난·인건비 상승'(21.6%) 비중이 한 달 새 3.6%p 올라 고용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전국과의 비교에서는 대구경북 제조업 CBSI가 –1.6p로 뒷걸음질한 반면, 전국은 +0.3p 소폭 상승해 대비됐다. 비제조업은 대구경북(+4.2p)과 전국(+2.3p)이 모두 상승했다.
한은은 이번 조사에서 대구경북 568개 표본 중 421개 업체의 응답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들의 경기 흐름을 집계했다. 제조업은 재고·수주 부진, 비제조업은 매출 회복이라는 '엇갈린 심리'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연말 경기 방향성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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