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년 전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학소대 절벽에서 살다가 사라진 천연기념물 200호 '먹황새' 서식지와 생태계 복원을 위한 장·단기 실질적 협력 사업이 본격화된다.
안동시는 지난달 28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과 '지역생태계 및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안동시는 지역 생태계 회복과 국가 보호종의 중장기적 보전 기반을 강화하고, 먹황새 등 생태계 보전 및 복원 분야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기관과의 협력에 본격 나선 것.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지역 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이고 멸종위기종의 지속 가능한 복원을 위한 실질적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24일 안동시와 경북도,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대구지방환경청,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사)조류생태환경연구소, ㈜KT&G 등 7개 업체가 참여하는 '경북 먹황새 복원협의체'를 발족했다.
특히,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12월 10일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먹황새 국내 구조 1개체와 일본에서 6개체를 도입, 이를 기반으로 먹황새 복원사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그동안 안동시는 쇠제비갈매기 보전 사업, 먹황새 복원협의체 참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최근에는 자연환경 회복 프로그램과 생태휴양 공간 조성 등 생태문화 기반 확산 정책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안동시는 먹황새 서식지 주변에 새끼 부화장과 적정 서식 환경을 조성하는 등 '에코센터'를 건립하는 등 종 복원과 보존에 본격 나선다.
한편, 먹황새는 가송리 낙동강변 천마산 절벽(학소대) 바위 틈에서 400년 이상 번식해오다 지난 1965년 6월 새끼 2마리가 부화된 것이 목격됐으나, 1968년 여름 서식지 절벽이 굉음과 함께 무너져 내리면서 사라졌다.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추고 지금은 소수 개체만이 남하해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고 일본으로 건너가고 있다. 수년 전에는 영주 내성천변에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부일처제로 4~5월 번식기가 시작되며, 앞이 트인 바위 절벽이나 숲속 큰 나뭇가지 사이에 지름 약 66㎝ 정도의 둥지를 짓고 평균 3~4개의 알을 낳아 암수가 함께 품고 기른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먹황새는 과거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어류, 양서류, 파충류 등의 수생태계 균형을 맞추며 조절자 역할을 해왔다.
안동시와 국립생태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호 긴밀히 협력해 건강한 하천 생태계 복원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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