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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항, 북극항로 활용한 크루즈관광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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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문가 참여한 '영일만항 북극항로 크루즈산업 활성화 포럼' 열려
러시아·일본 홋카이도에 이어 알래스카 등 북미 서부까지 확장 가능성 제시

1일 열린
1일 열린 '영일만항 북극항로 크루즈산업 활성화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북극항로 개발 중심도시로서의 포항 발전을 기원하며 축하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포항시 제공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포항 영일만항을 활용한 크루즈 관광 산업의 가능성을 엿보는 전문가 포럼이 진행됐다.

1일 포스텍 체인지업그라운드 이벤트홀에서는 '영일만항 북극항로 크루즈산업 활성화 포럼'이 진행되며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한 크루즈 관광 전략과 영일만항의 미래 활용 방향 등이 논의됐다.

북극항로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해의 빙하가 줄어들며 새롭게 개발이 진행 중인 해상 길이다.

아시아~유럽 기준으로 기존 수에즈 운하 경유 노선(동서 항로)에 비해 항해 거리가 약 40%가량 가까워 운송시간 및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큰 차세대 해상 물류 노선이기도 하다.

이번 포럼은 새 정부가 북극항로를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물류 중심 논의를 넘어 크루즈 관광 산업 측면에서 영일만항의 역할과 기회를 조망한 자리이다.

이날 첫 시작은 손재학 (사)한국크루즈포럼 회장(전 해양수산부 차관)의 기조연설로 포문을 열었다.

손재학 회장은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로의 전환과 북극 크루즈가 여는 신세계'를 주제로,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시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을 인용하며 북극항로 개척을 21세기의 실크로드 개척에 비유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북극항로의 잠재력과 크루즈 도입 전략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윤경준 배재대학교 교수가 '북극항로는 미래의 해운 프론티어, 도전과 기회의 장'이라는 주제로, 강해상 동서대학교 교수는 '북극항로 이슈와 크루즈 도입 전략'을, 김종남 대경대학교 교수는 '영일만항, 북극항로 크루즈의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해운·관광·지역 항만 발전 관점에서 북극항로의 현실성과 전략을 폭넓게 다뤘다.

이후 토론과 질의응답에서는 크루즈 운영 선사, 여행사, 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이 북극항로 크루즈의 상용화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러시아 극동–일본 홋카이도 간 단기 크루즈 시범운항, 이후 알래스카·밴쿠버 등 북미 서부까지 확장하는 중장기 노선 구성 등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한 한·러·일 북극해 공동 관광연구 플랫폼 구축, 북극 연계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북극 협력도시로서 포항의 위상 강화 등이 핵심 추진과제로 제안됐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북극항로는 정치·환경·기후 측면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지만, 새로운 해양 실크로드로의 전환을 바라보는 진취적인 시각과 개방적 태도로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달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북극서클 총회(Arctic Circle Assembly)에 참석해 북극권 국가와의 교류 기반을 확장했으며, 북극해 경제협력 총회에서 비즈니스 포럼 유치 의사를 표명하는 등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한 다각적 접근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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