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결혼1번지' 대구 달서구는 특화한 결혼문화 장려사업으로 200쌍을 성혼시켰다. 사회 전반의 결혼·출산문화 개선을 위한 공감대 형성과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며 42차례에 걸쳐 184개 기관·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9일 드디어 200쌍 성혼이라는 뜻깊은 결실을 맺었다.
200쌍 성혼은 결혼장려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얻어낸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가정의 탄생을 넘어 지역과 공동체가 지속될 수 있도록 달서구의 성공적 모델을 국가적 정책 흐름으로 확장해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200쌍 성혼' 결실 배경은
▶달서구는 결혼장려정책을 도입한 지난 9년 동안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청년친화적인 정책으로 희망찬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초저출생 사회가 도래했다는 판단에 따라 2016년 7월 13일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하고 같은해 12월 결혼장려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업무 기반을 마련했다.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전국 지자체의 결혼장려 전담조직 설치와 다양한 공모 사업 시행 등 전폭적인 지원도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내 미혼남녀 1천여명과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와 주민을 대상으로 결혼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의견을 수렴해 '만남에서 결혼'이'행복한 출산과 육아'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결혼장려정책의 로드맵을 '결혼친화 인식개선–미혼남녀 만남기회 제공–결혼장려 인프라 구축–탄탄한 민․관협력 네트워크' 등 4개 분야로 설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전개한 결혼장려사업
▶달서구는 인구위기 극복을 위해 '잘 만나보세'뉴(New) 새마을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뉴(New)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잘 살아보세' 새마을운동 정신을 시대에 맞춰 재해석한 것이다. 미혼남녀 만남, 부부 만남, 출산을 통한 아이와의 첫 만남 등 생애주기별로 이어지는 소중한 만남을 잘 만나 '다 함께 잘 살아보세' 의미를 담아냈다. 결혼을 개인의 일로 넘기지 않고 사회문제로 인식해 소중한 만남을 이어주고 지지하는 따뜻한 공동체 문화''다 함께 잘 살아보세'라는 새로운 시대정신 운동을 통해 전 연령대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결혼친화적인 인식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
-청년들의 다양한 만남 기회에 대해
▶달서구는 '결혼원정대'를 통해 미혼남녀 1천120명을(남 799·여 321) 등록․관리하고, 이들에게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참여자들의 흥미 유발과 높은 만족도를 위해 사랑은 롤러코스트를 타고(2018년), 두근두근 하늘열차 데이트(2019년), 커플링 선사(先史)데이트(2020년), 빵긋빵긋 달토기빵 데이트(2021년), 콩닥뚝딱 목재데이트(2022년), 모여라~3삼5오(2023년), 달고나 초콜릿 데이트(2024년), 반디별 데이트, MBTI 연애의 달인, 아로마향기 아로하데이트 설렘가득 벚꽃데이트(2025년) 등을 운영했다. 2020년부터 결혼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을 위해 '내 자녀 천생연분 찾는데이(day)'를 개최해 직장생활로 바쁜 자녀를 대신해 부모님들이 직접 사위, 며느리를 찾는 기회를 가졌다. 이처럼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92회 운영했고, 지금까지 1천700명이 참여해 306커플이 매칭됐으며, 15커플이 성혼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만남 행사와 민․관 협력 등을 통해 지금까지 200커플이 결혼에 성공해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 사랑의 결실인 아이를 낳아 행복한 삶을 안정적으로 꾸려가고 있다.
-결혼문화 정착을 위한 인프라는
▶월광수변공원과 배실웨딩공원에 결혼을 상징하는 하트, 반지 등 프러포즈 조형물을 통해 로맨틱한 분위기의 결혼친화공원을 조성해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 자리 잡고 있고 있다. 배실웨딩공원에서는 두 그루의 소나무가 하나가 되어 서로 의지하고 있는 연인목(戀人木·달서구 연리지의 애칭)이 결혼친화도시의 상징적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작은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 신랑신부를 위해 자연을 담은 그림 같은 야외 결혼식장(월광수변공원, 배실웨딩공원, 이곡장미공원, 달서아트센터 등)을 무료 개방하고 있으며, 맞춤형 결혼상담, 셀프웨딩 아카데미, 커플매니저 양성과정을 운영해 합리적 결혼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는 잘 만나보세 사업안내단 활동으로 구·군, 군부대, 대학 등 공공·민간기관으로 찾아가는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결혼특구 선포 7주년 맞이 행사는
▶달서구는 결혼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대표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친구(9)에서 육(6)아까지'라는 슬로건으로 2018년 9월 6일 월광수변공원에서 주민들과 함께 '달서 결혼특구 선포식'을 열었다. 올해 결혼특구 선포 7주년을 맞이한 달서구는 '설렘을 켜다, 만남을 잇다'를 슬로건으로, 청년들의 만남을 응원하고 행복한 결혼과 가족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청년층 뿐 아니라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부스를 운영해 결혼·가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했다. 행사장에서는 만남·결혼·출산·육아 관련 정보와 체험을 제공하는 홍보부스, 버스킹 공연과 결혼 포토존이 마련된 'FUNFUN한 Zone(심쿵존)', 오지랖 스몰토크, 축하공연, 결혼장려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다.
-결혼친화정책 추진 방향성은
▶대한민국은 지난 10년 간 혼인율이 반토막 나고 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세계 유례없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0.75명으로 9년 만에 반등해 한줄기 희망이 보인다. 달서구는 지난해 7월 저출산 대응 전담 조직 '출산장려팀'을 신설해 출산정책을 기획·브랜딩하고 있다. 대구 최초 출산정책 브랜드인 '출산BooM 달서'를 통해 12개 분야 저출산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고 대구경북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출생축하 서비스를 개발했다. 그 결과, 달서구 출생아 수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9개월 연속 증가하며, 평균 증가율이 14.6%로 전국(9.1%)과 대구시(13.9%)를 훨씬 웃돌았다. 달서구는 지방소멸 시대에 대응해 결혼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응원하고, 청년 눈높이에 맞는 실효적인 사업을 추진해 긍정적 결혼친화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대한민국 결혼1번지 결혼친화도시 달서구로 더욱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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