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대구 엑스코에서 지역 교원, 교육전문직, 학부모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대구미래교육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대구미래교육 콘퍼런스는 2018년부터 매년 대구 교육의 방향 설정을 위해 교육 가족과 시민이 함께 대구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로 운영돼 왔다.
올해는 '인간성과 인공지능(AI): 공존과 상생의 길'이라는 주제로 AI 기술이 교육 현장에 확산되는 시대에 인간성과 교육의 본질, AI와의 상생을 중심으로 미래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날 AI 시대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 'AI 활용을 올바르게 이끄는 디지털 코치', '자녀의 주도성을 키우는 학습코치', '자녀의 마음을 지켜주는 감정코치'가 되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육감은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우리 안에 따뜻한 본성을 회복하는 것이 우리 미래 교육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며 "AI를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나만의 강력한 파트너로 활용을 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강연에서 AI가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는 근본적인 것이 중요하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는 어떤 미래가 올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을 교육해야 한다"며 "단순히 AI를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하기 보다는 어떤 근본적인 가치, 목표를 위해 AI를 활용하는지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학에 AI 관련 학과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AI가 프로그램을 더 잘 짜기 때문에 AI·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이 취업할 곳이 없어지고 있다"며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역사, 철학, 읽기, 쓰기 수학, 물리, 예술 등을 교육하는 게 훨씬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명예교수는 기조연설에서 교육 데이터의 적극적인 활용 필요성을 언급했다.
차 교수는 "교육청이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 시스템이나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한다"며 "교사들이 팀을 짜서 콘텐츠를 만들고 공개하고 피드백을 받아 다시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 전 세계적으로 앞서나갈 수 있는 교육 체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눈에 보이는 걸 하려고 하면 이미 늦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invisible) 것에 상상력을 더한 결과물을 산출해야 하는 시대"라며 "교육 분야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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