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위군은 '지역소멸위기'에서 '대구 미래 100년 성장축'으로 변신하는 극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과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광역 교통망 확충 등 굵직한 핵심 사업의 중심 무대가 됐고, 교육·농업·마을자치·청렴행정 등 내부 혁신까지 가세하면서 균형 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올 한 해는 군위군의 지도를 바꾸는 공간 전략과 행정의 체질을 바꾸는 내부 혁신을 동시에 밀어붙인 시간이었다"면서 "향후 10년을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골든타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기다리지 않고 움직인다"…미래 인프라 대전환
올해 군위군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공간 전략의 변화'가 꼽힌다.
군위군은 지난 3월 대구정책연구원이 진행한 도심 군부대 이전지 평가에서 종합점수 95.03점을 받아 최종 이전지로 선정됐다. 특히 주민수용성 부문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으며 경쟁 지자체를 크게 따돌렸다.
이는 상주인구 2만명 유입과 연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예고하는 초대형 호재다.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은 개항 이후를 대비해 미래 공간 전략을 먼저 다듬고 있다.
군위군 도시공간개발계획에는 공항배후도시(스카이시티), 산업·주거복합지구, 첨단물류 기반 등 공항권과 연계한 장기 청사진이 담겼다.
광역 교통망의 윤곽도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구미–군위 고속도로는 통합공항을 중심으로 물류·교통 기반 및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프로젝트에 걸맞은 안전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 오는 2031년 신설되는 군위소방서는 신공항·군부대·산업단지 조성 이후 늘어날 재난 대응 수요에 대비한 핵심 시설이 될 전망이다.
김진열 군수는 "서부권의 공항권과 동부권의 밀리터리타운이 양 날개가 돼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자치발전 대상…"변방에서 모범 자치단체로"
군위군은 내실 있는 행정 혁신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가장 두드러진 지표는 청렴도다. 지난 2022년 4등급에 그쳤던 군위군의 종합청렴도 평가는 2년 만에 1등급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대구경북 최초로 ISO 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며 조직문화 혁신에도 속도를 냈다.
공약 이행률도 높다. 전체 71개 공약 중 78%가 이미 완료됐고, 공약 이행률 91%를 보이고 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등급'을 받은 이유다.
올해 대구시가 시행한 '2025년 민원행정 시민만족도 조사'에서도 종합점수 96.8점을 받아 9개 구·군 중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소통·공감 행정은 '군위형 마을만들기', '전 마을 방문' 등 현장 중심 정책에서 두드러진다.
군위형 마을만들기는 주민이 직접 마을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지난 2023년 73개 마을에서 시작한 이 사업은 올해 전 마을의 96%가 참여하는 범군민운동으로 확산됐다.
182개 전 마을 방문도 체감 변화를 이끈 대표 사례로 꼽힌다. 현장에서 즉시 처리 가능한 민원은 바로 조치하고, 장기 과제는 이행관리시스템에 올려 진행 상황을 주민에게 공유한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9월 '2025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 수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김 군수는 "군위는 가장 먼저 소멸위기를 체감했지만, 그래서 가장 먼저 변화를 선택한 곳"이라며 "군민과 약속한 과제 하나하나를 끝까지 챙기며 지역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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