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식 방문 길에 오른 경상북도가 인도지원부터 산업·교육·제도 협력까지 4대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이끌어냈다. APEC 정상회의 이후 첫 해외 외교 행보로, 경북도의 국제 협력 범위를 아세안 지역으로 확장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3박 4일간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경북도 관계자는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박닌성을 공식 방문했다. 이번 베트남 방문은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로 높아진 경북도의 국제적 위상을 활용해 아세안 지역과의 협력으로 연결하고자 마련됐다.
3일 경북도는 박닌성을 방문해 양 지역의 우호교류 재약정을 체결했다. 박장성과 행정 통합을 거친 박닌성의 새로운 체계에 맞춰 협력 내용을 재정비하고 산업·문화·교육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 발굴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팜 황 썬 박닌성 성장에게 내년 경북 공식 방문을 요청하며 자매결연 체결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팜 성장은 "양 지역의 산업 구조가 상호 보완적"이라며 적극 검토를 약속했다.
앞서 지난 2일 이철우 도지사는 타이응우옌성의 당 서기인 찐 쑤언 쯔엉을 만나 지난 10월 태풍 피해 상황을 청취하고 한화로 1억1천여 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에이펙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북은 재난을 겪은 이웃을 돕는 일에도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쯔엉 당 서기는 "경북도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준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며 "양 지역이 진정한 '형제 지방정부'임을 확인한 상징적 행보"라고 화답했다.
교육·청년 분야에서의 협력도 주목된다. 같은 날 이 지사는 타이응우옌대학교를 찾아 1천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북 산업 기반과 유학·취업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학생들은 경북의 장학제도, 스타트업 지원 정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경북도는 한국어 학습 교재 300권을 기증해 교류 기반을 한층 공고히 했다.
경제 협력 확대 논의도 이어졌다. 하노이에서는 현지 자문위원, 베트남 진출 기업인, 한국 대사관 및 경운대 관계자들과의 간담회가 열려 K-뷰티·농식품의 베트남 판로 확대, 기계부품·ICT 협력 모델 발굴, 베트남 청년 인재의 경북 취업 연계 등 실무적 과제가 논의됐다.
경북도는 내년 중 박닌성과의 자매결연 추진, 대학·기업 공동 프로그램 신설, 베트남 인재의 경북 기업 취업 연계 확대 등 구체적 사업을 추진해 협력 체계를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양 지역 간 협력을 실질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청년 인재 교류, 산업 협력, 교육 연계 등 포스트 에이펙 세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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