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선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봉화군수… 5인 출마 예정자 면면은

"누가 봉화의 다음 4년을 책임질 것인가"
현직·관료·농업·세대교체·청렴 기치 후보들 각축

박현국 현 봉화군수.

김동룡 전 봉화부군수.

박만우 봉화농협 조합장.

최기영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

홍성구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

경북 봉화군수 선거가 인물 경쟁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 현직 군수의 재선 도전과 함께 행정 관료, 농업 전문가, 세대교체론자, 청렴 회복을 내건 후보까지 총 5명이 출마 채비에 나서며 봉화 정치의 다음 방향을 둘러싼 선택이 다가오고 있다.(국민의힘, 가나다 순)

김동룡(65) 전 봉화부군수는 정통 관료 출신으로 38년간 지방행정 전반을 경험한 행정 전문가다. 경북도청 근무 28년을 비롯해 봉화부군수, 안동부시장, 경북도 신도시본부장,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을 지냈다. 그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봉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 확보 능력"이라며 중앙정부와 광역단체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조직 안정과 공정 인사, 실용 행정을 기치로 '행정 안정형 군정'을 강조하면서 ▷중앙·광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도비 확보 ▷조직 개편과 공정 인사 ▷생활 인프라 보강을 약속했다.

박만우(66) 봉화농협 조합장은 농업과 행정을 모두 아우른 현장형 후보로 꼽힌다. 봉화군 농업기술센터 소장과 봉화읍장을 지낸 뒤 농협 조합장으로 7년간 조직을 이끌며 농업 경영 성과를 쌓았다. 그는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봉화의 생존 전략으로 규정하며, 스마트농업과 유통 구조 개편, 농가 소득 증대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한다. "봉화의 땅을 가장 많이 걸어본 사람이 봉화를 살릴 수 있다"는 메시지로 현장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기반 스마트농업 ▷유통체계 재배치 ▷농업인 소득 기반 확대 ▷귀농귀촌 활성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박현국(65) 군수는 재선에 도전한다. 두 차례 경북도의원을 거쳐 2022년 봉화군수에 당선된 그는 민선 8기 동안 K-베트남밸리 조성, 양수발전소 유치, 임대형 스마트팜 기반 구축 등 중장기 지역 성장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장행정'과 '군민 체감 변화'를 군정 철학으로 내세우며, 크고 작은 민원을 직접 챙기는 실천형 행정가로 평가받는다. 박 군수는 "이제 변화가 가시화되는 단계"라며 정책의 연속성과 완성도를 강조하면서 ▷치유·휴양·농업을 결합한 봉화형 치유산업 ▷스마트농업 고도화 ▷청년 정주여건 개선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놨다.

최기영(58)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은 도전자 중 유일한 50대로 세대교체와 정책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다. 내성초·봉화중·봉화고를 거쳐 한양대 법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기업 경영과 농업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지난 선거에서 첫 도전에도 선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구조를 바꿀 때"라며 ▷자연친화형 대단위 실버타운 ▷경쟁작목 10개 전략을 통한 농업 6차 산업화 ▷AI 기반 행정혁신과 주민 참여형 거버넌스를 제시하며 CEO형 실행력을 강조했다.

지난 17일 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한 홍성구(60)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은 청렴과 신뢰 회복을 전면에 내건 전략형 후보다. 경북도 자치행정국장, 김천시장 권한대행, 경북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그는 광역행정과 국가사업 기획 경험을 강점으로 꼽는다. 최근 봉화의 잇단 정치 불신을 언급하며 "청렴을 군정의 최우선 가치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백두대간수목원·청량산·분천산타마을을 잇는 체류형 관광 ▷호텔·리조트 유치 ▷서울~수목원 직통 교통망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해 '머무는 봉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봉화군수 출마 예정자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거론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후보 간 다른 이력과 비전을 두고 맞붙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